
현재 위치 :뉴스
['22전망] 전자·반도체 업계, '출하량·공급난' 우려 이상무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7 14:28:58
2022년 전세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13억8000만대를 기록하면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 공급망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펜트업(Pent up,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수요가 뒤따를 거란 분석이다.
IT 시장분석 업체 IDC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을 각각 2억8000만대와 2억1000만대로 점쳤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2억8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위주의 IT 공급난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플 역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견조한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경우 최근 아이폰 카메라의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 프로 14모델에 48MP 수준의 향상된 고화소 카메라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애플은 지난 5년간 화소수 상향 조정이 전무했다. 다만 이번 14모델에 동영상 촬영 성능을 8K로 확장하면서 향후 스마트폰 출하량 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22년에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대중화가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역시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 지위를 굳혀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2022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0% 늘어난 13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신모델 출시가 중단된 갤럭시노트 및 갤럭시 FE 모델을 폴더블 라인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1,000만대 이상의 수요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며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와 구글과 같은 업체들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지속 시도하고 있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안정적인 공급망과 기술력 기반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러한 흐름은 2023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하반기 완화 기대감
2020년 말부터 시작됐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사태는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코로나 확산세는 반도체 공급과 수요를 일시적으로 감소시켰다. 하지만 가정용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완성차 수요 역시 회복 속도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공급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2022년 상반기는 지나야 공급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2022년에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전히 해소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2021년 대비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 중에는 상당한 수준으로 공급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역시 2021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이 2022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차량용 반도체 1위 업체인 인피니온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능력이 수요를 여전히 하회하고 있어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이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며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라 2022년 상반기에도 부분적인 자동차 생산/판매 차질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2년 이후에도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분석 업체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마크 풀소프 IHS마킷 경차 생산 예측 담당은 "전반적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제조 작업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 공급망 내의 용량 제약은 영향이 크다"며 "공급망 내 다른 곳의 위협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 전망…D램 '맑음' 낸드 '흐림'
2022년 D램(DRAM) 업황은 점차 개선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2022년 1분기부터 하락 폭이 줄어들면서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에는 D램 가격이 반등할 거란 전망이다.
최근 선두 제조업체들의 재고 추이가 낮은 점을 감안하면 D램 수급은 지난 2018-2019년과 같은 부진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유안타증권은 "제한적인 공급 여건과 수요의 계절성이 맞물려 2022년 2분기부터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유통재고가 소진되는 사이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제조사들의 보유재고가 극단적으로 낮은 상태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 글로벌 D램 수요는 전년 대비 19% 성장하고 공급은 19% 균등하게 성장할 전망으로 업황은 상저하고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서도 D램 시장을 낙관하는 모습이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2022년 반도체 시장이 7.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 추정치인 23.8%보다 낮지만 3년 연속(2020~2022년) 성장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수치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D램 시장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세계적으로 D램이 주로 사용되는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사이클 후반기에 진입해 얻는 보상보다 위험이 크다"며 "D램 가격이 여전히 상승세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면서 상승률은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D램값이 12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장 우려를 희석시켰고 모건스탠리 역시 태도를 전환했다.
이후 모건스탠리는 "4분기 가격은 예상보다 덜 나쁜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D램) 겨울이 지구온난화를 만났다"고 수정했다. 내년 1분기 PC용 D램 가격 예상 하락치 역시 기존 10%에서 7%로 수정했다.
다만 D램과 함께 크게 메모리반도체로 분류되는 낸드(NAND) 시장은 다소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2022년 낸드 수급은 수요 증가율 31%, 공급 증가율 32%를 기록하면서 공급 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낸드는 공급 초과율이 D램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2022년에는 과거보다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21년 낸드 공급사들의 생산량이 연초 기대보다 많아 생산능력 역시 빠르게 확대됐다"며 "이런 부분은 D램 시장보다 낸드 시장을 더 우려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높아진 생산능력으로 2022년에 진입하면 1분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낸드 제조 업체들의 재고 수준은 높아질 것"이라며 "높아진 재고는 가격 하락을 심화시킬수 있고, 이는 단위 제품당 이익률 하락과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으로 연결돼 손익 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