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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3300 터치 후 연초 수준 회귀…반등장 올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7 14:28:03

    연중 3300선까지 고점을 높였던 코스피가 3000선을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연초 수준으로 회귀중이다. 주주명부폐쇄, 배당락을 앞두고 횡보장은 유지될 전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3포인트(-0.25%) 하락한 3004.90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등락을 거듭하면서 장중 3017.31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곧장 하락 반전하면서 약세를 기록중이다.


    국내 주요 5개 증권사가 예상하는 내년 코스피 하단은 최저 2800선에서 최고 3400선이다. 이번주 코스피밴드는 2950에서 3100선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배당락일에 개인들의 양도세 회피 매도세가 컸다"며 "공통적으로 배당락일 D-2일부터 D일까지 점증하는 개인 매도세 패턴이 관찰됐고, 올해에도 24, 27, 28일 대주주 양도세 회피 관련 개인들의 매도세가 집중될 것이다"고 추측했다.


    연도별 배당락 추이를 보면 배당락일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의 개인 순매도 금액은 각각 9460억원, 903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개인은 각각 4670억원, 5440억원을 순매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폐장일인 30일을 앞두고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 28일까지 개인 매도물량이 지속 출회될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며 "특히 연말 마지막주간 중 폐장일 2거래일 전까지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용 매도물량 압박이 심화되는 가운데, 배당락 효과가 겹치면서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양도세 물량은 예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점쳤다. 이경수 연구원은 "지난해 개인은 코스피 47조원, 코스닥 16조원을 순매수했는데 올해는 각각 68조, 12조원을 순매수해 코스닥 순매수는 줄고, 코스피 순매수가 늘었다"며 "다만 지수 수익률은 지난해 코스피 33%, 60%를 보였고 올해는 이에 못미치는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2%, 13%를 기록하고 있어 지난해 대비 대주주 양도세 물량 규모가 적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투자전략과 관련해 이 연구원은 "지난해와 지난해말 개인 매도세가 집중된 배당락일 직전 코스닥 지수 바닥이 관찰되는 점은 흥미롭다"며 "연말 대주주 회피 물량을 누군가는 저점 매수 시그널로 인식하고 역이용한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오미크론발 노이즈, 대주주 양도세 이벤트, 배당락 등 지수 하방요인 상존에도, 우호적인 외환시장 환경, 주력 대형주 중심 외국인 수급 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말 랠리, 산타 랠리로 진단하기에는 최근 증시 상승폭이 크지 않았지만 12월초부터 지속된 지수 상단제약 요인인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불확실성, 공급난 등은 완화됐다는 시각에서다.


    한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에 중국 시안시가 전면 봉쇄조치에 돌입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지정학적 긴장 등 일부 대외 불확실성은 주중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수 방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화 강세 진정, 내년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업종 업황 개선 전망도 유효해 외국인 순매수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코스피 펀더멘털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기업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5% 정도로 올해 35% 대비 낮아질 것"이라며 "게다가 최근 인플레이션 원가 부담을 4분기 실적으로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내년 추정치는 갈수록 하향되고 있어 현재 컨센서스가 지켜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