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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빌리티업계, 변종 코로나 확산에 연말특수 '울상'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7 11:56:31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용자 대비 택시수가 부족해 행복한 비명을 질렀던 모빌리티 업계의 앞날에 먹구름이 꼈다. 코로나19 변종 '오미크론' 바이러스 유입 등에 따라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 거리두기가 또 다시 강화됐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확산세라면 내년 장사도 장담하기 어렵다. 여건이 나아진다고 해도 불안한 수입에 업계를 떠난 기사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향후 인력난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27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18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야간운행을 20% 감축한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에 우선 적용됐으며 지하철은 오는 24일부터 가능 노선을 중심으로 단계적 시행에 나선다.


    서울시의 이 같은 결정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적용 이후부터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정부가 다시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놨기 때문이다.


    확진자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더니 이제는 1만명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오미크론 국내 유입이 현실화되며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18일 자정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사적모임 4명 제한, 식당 및 카페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 등 보다 강력한 거리두기 대책을 가동했다.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모빌리티업계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위드 코로나 시행 및 연말 모임 효과 등이 겹치며 대폭 늘어난 심야 택시 이용자수가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후 모빌리티사들의 얼굴에는 모처럼 만에 생기가 돌았다. 카카오T 택시는 물론 우티와 타다 등 대부분 모빌리티사들이 위드 코로나 이후 역대급 호출수를 기록했다. 주말 이동량이 늘어나며 앱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티맵도 수혜를 입었다.


    코로나 사태로 택시수를 줄인 탓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각 업체는 공급 확대까지도 고민 중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대책으로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특히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내년 장사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시황이 다시 좋아진다고 한들 당장은 인력난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다른 업종에 뛰어드는 드라이버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있었던 심야 택시 대란도 이 같은 이유가 영향을 미쳤다.


    이용객수 감소로 수익은 줄어든 반면 회사에 납부해야하는 사납금 등 부담은 여전해 기사들은 결국 운전대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금처럼 방역대책이 한순간에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상황에서 택시 시장을 떠난 드라이버들이 쉽게 복귀할지도 미지수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택시 외에도 기존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업종이 많아지며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길을 택하는 기사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탈을 막기 위해선 정부지원을 동반한 시장 안정화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