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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에도 주가 보합…이유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4 11:10:46
SK하이닉스가 중국으로부터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위한 최종 승인을 받는 등 대형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보합세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장기적인 상승구간에 접어들었다면서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SK하이닉스는 22일 대비 500원(0.39%) 오른 1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SK하이닉스는 12만90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상승폭을 반납하고 12만6500원까지 떨어진 후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소폭 회복하는데 그쳤다.
앞서 중국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SAMR)은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인수에 대해 최종 승인을 내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과 인텔의 낸드·SSD 및 중국 다롄 공장을 총 90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로 낸드플래시 비중을 확대하면서 D램에 치중돼 있던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낸드플래시 사업 확대에 따라 매출 등의 실적 개선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소식에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6만3000원으로 상향했으며 하이투자증권도 12만5000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 상상인증권도 각각 16만원, 15만원으로 목표가를 높였다.
그럼에도 이날 SK하이닉스이 주가가 예상과 다른 흐름을 보였던 이유는 이미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관련 기대감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였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또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단기 내 급반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 출회 영향도 받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관들은 30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0억원, 63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송명섭 연구원은 "과거 경험상 추세 상승 이전에 역사적 평균 P/B배수 1.3~1.4배 수준에서는 반락하는 경우가 많아 향후 주가가 기간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 각국의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 여러 변수들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지만 SK하이닉스 주가가 전저점으로 바닥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장기적 관점에서는 이미 상승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므로 조정이 발생한다면 좋은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