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위치 :뉴스
삼성전기, 베트남 반도체 기판 사업 1조원 투자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4 11:08:26
삼성전기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삼성전기는 베트남 생산법인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생산설비 및 인프라 구축에 총 8억5000만 달러(한화 1조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투자 금액은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집행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반도체 패키지기판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패키지기판은 고집적 반도체 칩과 메인기판을 연결해 전기적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제품이다. 5G·AI·전장 등 반도체 고성능화로 기판 층수는 늘고, 세트 두께를 줄이기 위한 슬림화 등 고난도 기술이 요구된다.
FCBGA는 반도체 패키지기판 중 제조가 가장 어려운 분야다. 반도체 칩과 메인기판을 플립칩 범프(Flip Chip Bump)로 연결하는 고집적 패키지 기판이다.
고성능·고밀도 회로 연결을 요구하는 CPU(중앙처리장치)·GPU(그래픽 처리장치)에 주로 사용된다.
반도체 성능 차별화에 있어 반도체를 패키징하는 후공정 역할이 중요해지는 추세다. 과거엔 기판을 포함한 패키징 기술은 반도체 기술을 보조하는 역할이었지만 최근 반도체 업계는 여러 개의 칩을 하나에 패키징하는 멀티칩패키지(MCP) 기판 기술이 요구된다.
특히 FCBGA는 서버·네트워크 등 고속 신호처리가 필요한 다양한 응용처 수요가 늘어나면서 연간 14%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모바일·PC용도 고다층·대형화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2026년까지 FCBGA 수급 상황이 타이트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반도체 고성능화 및 5G·AI·클라우드 확대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이 중요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개발해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베트남 생산법인은 FCBGA 생산 거점으로, 수원·부산사업장은 기술 개발 및 하이엔드 제품 생산기지로 전문화해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1991년 기판사업을 시작, 세계 유수의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플래그십 모바일 AP용 반도체 패키지기판은 점유율 및 기술력이 세계 1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