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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경제 시대 '성큼'…LG유플러스, 충성고객 확보 잰걸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4 11:05:56

    '구독' 시장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도 관련 서비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사 모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 혜택을 지원하며 질적 성장을 모토로 충성고객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구독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밀리의 서재 등 제휴사 쿠폰 발급 후 실사용률은 약 80%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이용자수도 대폭 늘었다. 유플러스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업체들을 지속해서 늘려나가며 모바일 고객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유플러스는 지난 9월 멤버십 서비스 '구독콕' 제휴처를 기존 8종에서 11종으로 확대했다.


    유플러스가 올해 6월 내놓은 구독콕은 U+멤버십 VIP 이상 등급의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나만의 콕 서비스 중 하나다. 다양한 제휴 혜택 중 한가지를 매월 구독 형태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쇼핑, 밀리의 서재, GS25, 파리바게트 등 업종을 넘나드는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른 통신사들과 달리 수익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 아닌 기존 멤버십과 구독 서비스를 연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황현식 유플러스 대표가 평소 강조하던 외형 확대보다는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질의 통신 품질 제공 외에도 고객을 유플러스 내에 묶어둘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함께 지원함으로써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이탈을 막겠다는 의미다.


    구독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서비스가 출시된 뒤 제휴사 중 하나인 밀리의 서재 쿠폰 발급 후 실제 사용률은 약 80%에 달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수도 2개월 만에 첫달 대비 2배 늘었다. 3개월째에는 3배로 성장했다.


    쿠팡이츠 할인권과 GS25 더팝플러스 한끼+ 등 먹거리 구독상품은 2030세대 비중이 71%에 달할 정도로 MZ세대 사이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혜미 유플러스 제휴상품팀 책임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 후 U+멤버십에 쓸만한 서비스가 많다는 온라인 입소문이 늘었다"라며 "특히 타사와 달리 모바일 가입자라면 모든 구독 혜택을 무상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이 메리트를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련 시장이 갈수록 커져 있는 만큼 언제까지 유플러스가 멤버십 내에서만 구독을 제공할지는 미지수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국내 구독 경제 시장 규모는 40조1000억원으로 지난 2016년 25조9000억원 대비 50% 이상 커졌다. 업계에서는 2025년 이 시장이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멤버십과의 연계를 통해 서비스 제반을 갖춘 뒤 새로운 사업모델로 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당장은 진출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용자 혜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제휴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 책임은 "제휴사는 통신사 가입자들을 통해 매출을 늘리고 유플러스는 구독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고객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니 모두가 만족스러운 구조"라며 "앞으로도 제휴사-고객-유플러스까지 3자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