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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빵왕' 허영인 해외서도 종횡무진…"비결은 고품질·현지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4 10:40:22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해외 무대에서 종횡무진 하고 있다. 빵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총 7개국으로의 해외 진출은 '제빵왕'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24일 SPC그룹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상하이를 시작으로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프랑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 깃발을 꽂았다. 2014년 178개에 그쳤던 해외 매장 수는 지난해 413개로 235개 더 늘었고 매출 역시 지난해 47% 증가한 3946억원을 올렸다. 매장 수로는 중국(306개)과 미국(94개)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11년 11월 국내 베이커리 최초로 중국 난징에 진출한 뒤 이듬해인 2012년 8월 중국 100호점 개점을 돌파했다.


    2019년 4월에는 총 400억원을 투자해 중국 톈진시 서청경제기술개발구에 축구장 3개 면적과 맞먹는 2만800㎡규모의 'SPC톈진공장'도 건립했다. 이를 통해 중국 가맹점 확산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실제 2017년부터 가맹점 수가 직영점 수를 앞질러 현재 중국 300여개 매장 중 3분의 2 이상이 가맹점으로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각축장이었던 미국에도 2002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진출했다. 2005년 10월 L.A 한인타운에 1호점을 열고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현재 9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 뉴욕 맨해튼 주류시장 상권인 타임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등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6년 5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파리바게뜨 호스테터점을 열며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 11년 간 지역별 상권을 분석하고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과 마케팅을 테스트하며 가맹사업을 준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6월에는 북미 지역의 주요 국가 중 하나인 캐나다에 현지 법인 '파리바게뜨 캐나다'를 설립하기도 했다.


    2014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진출하며 향후 유럽과 범 프랑스 문화권 국가에 진출할 계기를 마련했다. 1988년 프랑스풍 정통 베이커리를 표방하며 한국에 첫 매장을 선보인 지 26년 만에 프랑스 중심가에 '파리바게뜨 깃발'을 꽂은 것이다.


    이처럼 파리바게뜨가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맛과 현지화 전략이 손꼽힌다. SPC그룹의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고급화, 다양화, 고품질화, 현지화다.


    먼저 진출 초기에는 구매력이 높은 상류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 하고 고객 친화적인 이벤트 등을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또한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특화된 메뉴 비중을 20%로 유지하고 현지 인력 채용을 통해 진정한 현지화를 실천했던게 성공적 시장 안착의 비결로 분석된다.


    앞서 허 회장은 2018년 1월 신년사에서 "2018년은 글로벌 사업 가속화의 해로 삼아 신규 국가와 가맹점 확산에 주력하겠다"는 경영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글로벌 사업 고도화를 통해 2030년 매출 20조원, 세계 2만개 매장을 달성하는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75년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K베이커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이미 보증된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권에 진출해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