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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vs GS 정비사업 왕좌 싸움…세밑 총력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3 10:25:13

    현대건설 3년 연속 정비사업 1위 유력

    GS건설 신림 1구역 등 수주시 5조 넘겨

    국내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왕좌 자리를 놓고 대형 건설사들의 싸움이 치열하다. 현대건설은 3년 연속 1위 자리를 노리고 있고 2위인 GS건설은 현대건설을 맹추격 중이다. 연말까지 굵직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남아있어 순위도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모두 5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최종 왕좌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 총 4조5199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정비사업 수주 4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연말까지 5조원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연말까지 남은 4개 사업장 가운데 3개 이상 수주에 성공하면 5조원 돌파가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수원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3053억원 규모)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4490억원 규모)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908억원 규모)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1850억원 규모) 등 사업지가 남아있다.


    현대건설이 남은 사업지를 모두 따내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은 물론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고는 4조7383억원이다.


    정비사업 현재 2위인 GS건설은 현대건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GS건설의 정비사업 누적 수주고는 4조1828억원으로 현대건설과는 3371억원 차이가 난다. 연말까지 대규모 정비사업 사업지가 남아있는 만큼 1위 자리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특히 신림1구역(공사비 1조537억원)과 노원구 백사마을(공사비 4992억원) 총회에서 GS건설이 사업수주에 성공하면 수주고 5조원을 넘길 수 있다.


    신림1구역은 오는 26일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을 대상으로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연다. 앞서 신림1구역은 GS건설 컨소시엄이 두 차례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다.


    GS건설 컨소시엄의 시공 선정이 유력하지만 현재 신림1구역 조합원 일부는 ‘컨소시엄 시공’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컨소시엄 방식으로 진행되면 아파트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각에선 시공사 입찰 규정에 ‘컨소시엄 입찰 금지’ 조항을 넣자는 주장도 나온다.


    백사마을 재개발은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중계본동 주택 재개발 사업 조합은 26일 수의계약으로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할지에 대해 조합원 총회를 진행한다. GS건설은 시공사 선정 확정시 내용을 공시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도 현대건설과 GS건설에 이어 4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9일 경기 산본 개나리주공13단지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면서 수주액 4조213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총 15곳에서 3조9000억원을 수주하며 4조원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정비사업 부문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이 정비사업 수주액 3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작년의 경우 수주액 8729억원에 불과했다.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대부분 전년보다 상승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수주가 부진했던 만큼 국내 주택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소규모 리모델링부터 지방 중소도시까지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비사업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시장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내년에도 국내 주택 사업 강화 전략으로 정비사업 수주경쟁은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