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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결산] 개미發 머니무브, 증권사 실적 '훨훨'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3 10:21:10
3분기 내 대형 증권사 4곳 1조 클럽 입성
빚투, 연초 대비 늘었지만…하반기 감소
2021년 한 해는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참여에 코스피와 증권사 모두 호황을 맞이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오미크론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연말 추가 랠리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대형 증권사 1조 클럽 입성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증권사들은 대형사부터 중소형사까지 모두 무난한 호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의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만 영업익 1조원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증권사별 누적 영업익은 미래에셋증권 2조2506억원, 삼성증권 1조1182억원, 한국투자증권 1조637억원, NH투자증권 1조601억원 등이다.
올해 증권사 호실적은 1분기 거래대금 급증에 기인한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을 통해 주식 투자에 적극 뛰어들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확대됐다. 기업금융(IB), 자산관리(WM) 호조 역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열풍도 증권사 수익에 힘을 보탰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3조원으로 연초 대비 4조원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10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1조1400억원을 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한다.
거래대금 증가는 코스피 상승장을 이끌었다. 연초 이후 코스피지수는 6거래월 연속 상승했다. 올초 2900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도 불구, 7월 3300선까지 치솟으면서 고점 갱신을 지속했다.
▲하반기 수그러든 상승장
7월 후 강세장은 한풀 꺾인 모양새다. 8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증시 하방을 압력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확대되면서 10월 코스피지수는 3000선 마저 내줬다. 11월에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기준금리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오미크론 우려가 더해지자 코스피지수는 11월말 2800선까지 밀려나면서 연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연말 들어 증시 거래대금 역시 쪼그라들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월 코스피 거래대금은 1~10월 대비 28.8% 줄었다. 투자자별로 개인투자자 거래대금은 13조5000억원에 그치면서 36% 급감했다.
빚투 상승세는 하반기 한풀 꺾인 모습이다. 월별 신용거래융자 잔고를 보면 △ 8월 24조9206억원 △9월 24조8398억원 △10월 24조314억원 △11월 23조4530억원 등으로 4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