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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주사 전환·신사업 드라이브 포스코…연말 인사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2 09:59:15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 및 신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포스코의 연말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계열사 CEO 인선 및 조직 개편에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번주 2022년도 그룹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 이후 21년 만에 지주사 전환을 공식화 했다. 그간 포스코가 사실상의 사업형 지주회사로, 철강사업을 영위하며 기타 사업 자회사들을 실질적으로 지배해왔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지주사 개편은 '포스코홀딩스' 밑에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를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 형태로, 지주사를 중심으로 신사업 육성과 사업간 시너지 창출에 전념한다는 목표다.


    일단 올해 인사폭을 두고 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선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영역별 전문 인사 보강을 위한 인사 확대를 예상하는 한편, '안정'을 위해 소폭 인사에 그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다만 올해 연말 인사 역시 순혈주의 타파 및 신사업 분야에 대한 발탁인사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의 2기 출범과 함께 지난해 인사에서 비철강 분야 신사업을 대폭 보강하는 조직 개편이 있었고 이는 지주사 개편으로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아울러 '세대교체' 바람으로 1970년대생 임원 기용이 커진 재계 분위기를 반영해 임원들도 한층 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포스코의 미등기 임원들은 1960년대 중반생이 주류를 이룬다. 앞서 지난 10월 신규 선임된 포스코기술연구원 김필호 상무(AI담당)는 포스코의 첫 1970년대생 임원이다.


    새로운 지주사 체제 하에 최고 경영진의 교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주총을 거쳐 지주사 전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칭)'는 최정우 회장이 맡게 된다.


    이어 지주회사 아래 철강사업회사 포스코를 비롯한 사업별 사령탑은 각각의 대표 체제가 예상되는데, 올해 사업실적이 긍정적인만큼 큰폭의 변화는 없을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지주 체제를 이룬 다른 그룹들과 같이 철강 등 핵심 계열사에 대해서는 부회장급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책임 경영을 강조할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건은 1월 주총을 거쳐 확정되는 내용으로, 이번 인사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물적 분할 후 포스코의 지배구조. ⓒ포스코물적 분할 후 포스코의 지배구조. ⓒ포스코


    각 계열사의 전문경영인 CEO들의 승진 및 연임 여부도 관심이다. 먼저 사업회사로 분할, 출범하게 되는 '포스코'의 수장은 김학동 사장(철강부문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학동 사장은 그룹 내 2인자로, 철강 분야의 전문성과 현장감각을 두루 갖춰 최 회장을 보완하며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올해 시황 호조로 철강사업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김 사장 연임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의 승진도 기대된다. 전 부사장은 최정우 회장의 최측근으로 현재 글로벌인프라부문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겸임하며 그룹 전략수립 및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최 회장이 그린 이번 지배구조 개편 준비를 도맡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 인사 중 주목받는 것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주력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의 민경준 사장이다. 민경준 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맡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향후 대규모 투자 등 급격한 외형성장이 예고돼 연임으로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 안건의 통과여부가 불확실해 연말 인사도 예년보다 시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간 최 회장이 비철강 분야를 강화해온만큼 올해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신사업 분야 성과는 아직 미진해 승진폭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