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대한항공 '매출 10조·영업익 1조 클럽' 재입성 눈앞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1/18 09:30:06

    화물 운송에 매진한 대한항공이 지난해 매출 9조원, 영업이익 1조원의 호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파르게 상승한 화물 운임이 지난해 실적에 훈풍을 불어 넣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화물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대한항공이 올해 연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재입성할 지 주목되고 있다.


    1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지난해 실적은 분기를 거듭할수록 개선됐다. 지난해 1~3분기를 보면 1분기에 1조7920억원의 매출을 낸 이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2조130억원, 2조30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1020억원, 1940억원, 4200억원으로 지속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화물에서만 2조159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매출 2조8210억원, 영업이익 6240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8%, 영업이익은 433.5% 증가한 수치다.


    분기 실적을 합산한 대한항공의 연간 총 매출은 8조93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40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1130% 오르면서 역대 최대 실적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영업이익은 2016년 이후 5년 만의 1조원에 재진입이다.


    대한항공 실적 일등공신인 화물사업은 지난해 운임 강세의 덕을 톡톡히 봤다.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물류난이 가중되면서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지수(아시아~미주 노선 기준)는 지난해 3월 kg당 5.48달러에서 12월 12.72달러로 7개월 만에 132% 급등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항공 화물 공급이 8% 줄고 수요는 약 10% 증가한 점도 운임 상승에 주효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찌감치 화물 운송으로 전력투구 한 대한항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52만8337톤의 화물을 실어나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특수가 지나면 이듬해 초부터는 다시 운임이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운임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올해도 공급 부족 상태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이 서서히 개선되겠지만, 2024년이나 돼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투자업계에서는 대한항공 올해 실적에 낙관하고 있다. 매출은 10조원을 넘기고 영업이익에서는 1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찬가지로 매출의 절반 이상은 화물사업에서 충당할 것이란 부연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가파른 화물 운임 상승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의 배경"이라며 "아시아태평양 화물 공급능력이 최근까지도 코로나19 이전보다 15.7% 하락해 운임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