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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 시대 건설사 호텔·금융 등 신사업 강화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1/13 08:35:10
올해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체질개선에 나선다. 단순 건설 사업만으로는 먹거리가 충분하지 않은 만큼 건설사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포스코건설 등은 올해 초부터 신년사 등을 통해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디벨로퍼란 △부지 선정 △설계 △시공 △시행 △개발 △사후관리 등을 모두 도맡아 시행하는 종합 건설회사를 뜻한다.
우선 롯데건설은 복합개발사업 수주역량을 확보하고 금융모델 발굴과 우량자산 투자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산운영사업 △실버주택사업 △물류센터 △친환경사업 등 운영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단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종합금융부동산기업’을 목표로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키우겠단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상품기획 능력 강화 △개발사업과 금융의 접목 △원가관리 리스크 대응 체제 등을 구축하고 개발·관리운영 역량에 토대로 이종 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계획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고수익 사업을 위해 디벨로핑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단순도급은 적정 수익 확보가 어려워 자체·개발사업과 민간 투자사업 확대가 필수인 만큼 사업성 분석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우량 사업을 선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도 △투자 △개발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잇따라 호텔을 인수하는 등 본격적인 디벨로퍼 사업에 나서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은 이태원 알짜 부지로 꼽히는 ‘크라운호텔’을 인수한 데 이어 5성급 호텔인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 부지 개발사업에도 참여한다.
호반건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종합 디벨로퍼라는 미래 비전을 추진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리솜리조트 △덕평CC·서서울CC △삼성금거래소 △대아청과 △대한전선 △전자신문 △EBN(산업경제신문) △서울신문 등 건설을 넘어 제조·레저·유통·미디어 등으로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 등은 친환경 사업에서 기회를 찾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월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공모 자금을 이산화탄소 처리 자원화 플랜트 건설·운영, 폐기물 소각·매립시설 운영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사업 투자에 활용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단 심산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작년 분할합병 법인 ‘SK에코엔지니어링’을 신설하고 그린에너지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산업폐수 처리 △공업용수 재이용과 무방류 △초순수 △플라스틱 △전기·전자 폐기물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영역을 다양하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사업에 변수가 많은 데다 주택사업의 한계가 보이고 있는 만큼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라며 “건설사들이 수익 창출을 위해 종합 디벨로퍼로의 전환과 친환경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