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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 "로보틱스 산업, 현대차 미래 성장의 토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1/11 09:45:31
"로봇은 테크놀로지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로봇을 만드는 게 아니라 로보틱스라는 테크놀로지를 고도·정교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입혀서 어떠한 새로운 사업의 모델이 되는 씨드(seed)테크놀로지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죠"
[라스베이거스(미국) = 김덕호 기자] 현동진 현대차 로보틱스랩 랩장(상무)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연구·개발 방향성을 밝히고, 미래로 이어지는 기술을 공개했다.
현동진 상무는 이날 "현대차 로보틱스랩은 많은 제품들을 만들고 있고, 고객에게 전달할 다양한 로봇들이 포트폴리오에 있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로봇을 계속 보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상무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동스쿠터 △조끼형 착용로봇(VEX, Vest Exoskeleton) △의자형 착용로봇(CEX, Chairless Exoskeleton) △의료용 착용로봇(MEX, Medical Exoskeleton) △DAL-e(달이) △모베드(MobED, Mobile Eccentric Droid) 등 다양한 오픈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중이다.
또한 로보틱스 제품과 기술들은 현대차 공장, 영업일선, 완성차 제조 과정에서 실제 사용되는 중이다. 그는 "내재화된 기술들이 로봇 형태이든 다른 디바이스 형태이든 로보틱스라는 이름 하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결합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조금 더 나은 고객의 삶, 우리의 삶을 이루어 가는 기반이 되는 사업들을 만들어가는 것이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비전" 이라고 말했다.
현동진 상무 - 기자단 Q&A
Q. 아틀라스 같은 인간형 로봇이 필요하느냐, 각각 기능을 수행하는 특정 형태의 로봇이면 충분하지 않냐는 의문이 있다. 굳이 사람과 똑같은 모양의 로봇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있다. 왜 필요한지 궁금하다.
A. 휴머노이드가 꼭 필요하느냐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인(Skeptical) 생각들도 많은 것을 안다. 엔지니어로서 말하면 최근에 머신러닝이 이뤄지면서 인간으로부터 배우려는 강화학습이 많이 생기고 있다. 휴머노이드가 강화학습에서 강점이 있을지 생각해 볼 주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Q, PnD 모듈 콘셉트는 어떤 사물에도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체적인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합부에 대한 표준화가 돼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결합부의 형태에 한계가 있을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 PnD 모듈에서 어댑터 부분을 말씀하신 것 같다. 사실 맞다. 어댑터가 있어야 당연히 두 개가 합쳐질(어셈블리) 수 있다. PnD 모듈은 핵심이 공용화에 있다. 어댑터도 공용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댑터를 내가 움직이고 싶은 물건에 장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보통 PBV는 길이(Length), 즉 차량의 윤거가 바뀔 수 있다. PnD 같은 경우는 더해서 너비(Width)도 바뀐다. 길이랑 너비가 모두 바뀌고 바퀴 하나 혹은 두개 또는 3~4개 사용을 고객이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류(Logistics)의 경우 옮기려는 물건들의 길이와 너비 상수를 배한 것이 플랫폼의 최적(Optimal) 가격이 된다. 필요한 목적에 따라서 또는 필요한 드라이빙 파워에 맞춰서 최적 솔루션을 만들어가는 콘셉트라고 말할 수 있다.
Q. 일본에서 로봇이 공도를 다닐 수 없게 한 적이 있다. 각국 규제와 관련해서 어떻게 대비하고 있고, 한국 정부와 어떤 식으로 소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규제와 법규는 새로운 기술이 고객들에게 전달되고 퍼져 가는 과정에서 장애가 되는 면도 있지만, 때로는 안전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면도 있다. 그런 점에 대해서 한국 정부와 현대자동차가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고 믿는다.
스팟 같은 경우는 스스로 진화하고 있다. 스팟이 초기와 하드웨어가 똑같이 생겼다고 해서 소프트웨어가 계속 그대로 정체돼 있는 것은 아니다. 소프트웨어가 안전이나 휴먼인터랙션을 고려해서 계속 개선(improved)되고 있고, 신뢰성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런 개선을 하나하나 입증된 데이터로 만들어서 정부와 소통하고, 고객에게 좀 더 많은 베네핏을 준다는 것들이 확인되면 정부 입장에서도 훨씬 더 (기업과) 대화하기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Q. PnD와 모베드가 인상적이다. 현대차의 작품인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작품인지, 아니면 협업인지 궁금하다. 양산시점은?
A. 현대자동차 작품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활발하게 얘기를 하고 있고, 인력 교류와 공동 연구 등 토픽을 찾아서 기획하고 있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때문에 모베드나 PnD 모듈 등에 협력이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향후에는 더 반영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양산시점은 사실 확실하게 언제 하겠다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로보틱스는 아직까지는 성숙된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의 상황과 고객의 니즈 등을 고려해 양산시점을 결정하게 되어 있다. 물리적으로 제가 기대하는 바로는 모베드의 경우는 2년 정도 생각한다.
우리가 챙겨야 할 것들 중 대표적인 것은 내구, 안전, 규제 등과 관련한 시간이다. 특히 규제는 개발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점을 모두 종합 고려해 모베드의 양산 시점이 되려면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Q. 메타버스와 로봇을 접목시킨 사례가 싱가포르 메타팩토리 외에 다른 것은 없는가? 글고 현대차가 연구하는 게 자동차를 중심에 놓치 않는 신사업 영역을 염두에 두고 연구하고 있다고 봐도 되는지 궁금하다.
A. 메타버스에 대한 답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로보틱스 입장에서 바라보는 메타버스는 데이터사이언스의 한 종류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로보틱스는 반이 하드웨어이고, 반이 소프트웨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반반 섞여있서 사이버피지컬시스템(CPS, 가상물리시스템)이라는 개념을 이뤄간다. 메타버스도 CPS의 하나의 콘셉트라고 바라보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테슬라의 FSD를 들 수 있다. 임베디드 단에, 차량 단에 센서의 개수나 라이더를 없애는 것을 메타버스에서 시뮬레이션 한다. 이를 바탕으로 현실의 어떤 액션에 대한 경고를 백업한다든지, 아니면 물리적인 포스(Force)나 무브먼트가 어떤 데이터로 가서 저 쪽 어떤 것들이 힘을 갖는지 분석할 수 있다.
메타버스는 버추얼 월드에 있고, 로보틱스는 피지컬 월드에 있는데 이 두 개의 월드를 어떻게 이어보겠다는 야심있는(ambitious) 비전이자 초기 단계(initial stage)가 아닐까 이해하고 있다. 향후에 메타버스는 결국에 디지털 트윈이나 데이터 사이언스, 그를 이용하는 현실의, 그리고 가상의 어드밴티지를 만드는 것들이 현대차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많이 기대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