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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빅3, 올해 수익성 회복 특명…해법은 친환경 선박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1/10 10:36:46

    국내 조선 빅3(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익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해 신조 시장의 발주 호황으로 수주 상황이 대폭 개선된 가운데 각사는 올해 실적 회복에 집중하는 한편 친환경 선박에 대한 기술 투자로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조선 3사 합산 누적 영업손실은 2조9823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절벽과 코로나 여파 등이 겹치며 수분기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 반짝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연간 영업손실은 6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조선업계는 수익성 개선을 통한 적자 탈출을 새해 최대 목표로 두고 있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최우선 과제는 손익 개선"이라며 "하반기 이익 실현을 목표로 원가 절감, 생산성·효율 향상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빅3의 경영실적 및 재무 상황이 한층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수주절벽 시기 저가 수주한 물량이 점차 해소되고 있으며 지난해 주된 적자 요인이던 원자재값도 하락 안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수익성 회복의 주요 열쇠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꼽는다. LNG선은 일반 상선 대비 2~3배 이상 선가가 비싸 이익에 기여하는 바가 높고 우리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독보적인 분야로, 발주 물량만 풍부하다면 수주에 유리하다.


    특히 지난해 발주 호황 속에 2~3년치 일감을 미리 채워둔 조선업계로서는 고부가 선종에 치중한 선별수주로 수익성 강화를 추구한다는 전략으로, LNG선 중심의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친환경 선종에 대한 투자에도 보다 집중한다.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 선박 시장에 있어 우리 업체들은 LNG를 비롯한 이중연료 추진 기술 및 암모니아·수소 등 '무탄소 연료' 선박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 발주 비중은 지난해 32%에서 오는 2030년 시장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조선해양 부문은 탈탄소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를 통한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도 "LNG 밸류 체인을 더욱 고도화 시키고 차세대 연료추진 기술, 액화수소운반선과 같은 친환경·신선종 개발에 기술 혁신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전사적인 효율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고부가 선박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이익 개선을 가속화해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LNG 관련 기술을 고도화해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기술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