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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주주명부폐쇄…또 매각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1/07 10:13:45
동양생명이 오늘 주주명부 폐쇄에 들어간다. 업계 일각에서는 매각을 위해 주주명부를 확정 짓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다자보험이 지난해부터 해외자산 매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설에 다시 불이 붙는 모양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오늘 주주명부 폐쇄에 들어간다. 주주명부폐쇄는 정기 혹은 임시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사전 절차다. 주주총회가 아니더라도 배당, 무상증자를 할 때 권리가 있는 주주를 확정하는 기준일을 설정하기 위해서도 실시된다.
주주명부폐쇄 결정은 주총에서 주요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므로 매각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동양생명의 지분구조는 △다자보험 42% △안방그룹홀딩스 33.3% △동양생명이 3.4% △기타(개인, 법인) 20.76% △우리사주조합 0.49% 순이다.
동양생명의 매각설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8년 5월 8일부터 지난해 6월 1일까지 총 8차례나 매각설이 돌았다. 동양생명은 매각설이 돌 때마다 공시를 통해 "당사 최대주주에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의 해외자산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진행 중이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다자보험은 동양생명의 과거 최대주주였던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이 경제사범으로 체포된 이후 중국 금융당국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설립된 회사다. 즉, 안방보험이 해체된 후 다자보험으로 자산이 이관된 상황이므로 동양생명의 경영권은 중국당국에 속해있는 셈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부터 경매 방식을 통한 다자보험 지분 매각을 추진해온 바 있다. 하지만 입찰 참여자를 확보하지 못해 경매가 두 번이나 무산됐다. 이에 따라 10월 19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금융당국 출신 뤄셩을 임시 대표로 임명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양생명이 주주명부를 폐쇄하면서 매각설이 다시 번지게 됐다. 특히 작년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금융지주의 잠재 인수 매물로 동양생명이 거론되면서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는 보험사보다는 증권사의 인수를 우선 타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양생명은 이날 주주명부폐쇄를 한 후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주주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기준일은 오늘이며 명의개서정지 기간은 2022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다. 명의개서정지 기간에 들어가면 회사가 일정 기간 주주 명부의 기재 변경을 정지하고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배당을 받을 자 또는 질권자의 권리를 행사할 자를 확정한다.
동양생명의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이지만 아직 임시주총 일정과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임시주총은 매각 관련해서 열리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아직 내부적으로 일자나 목적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