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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 하락에도 건설사 주택사업 타격 '미미'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2/01/07 10:02:11

    최근 집값 거품이 서서히 빠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집값이 하락해도 건설사들의 주택사업에는 타격이 미비할 전망이다.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신규 주택 공급 여건이 갑자기 나빠지기는 어려워서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수도권의 매매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폭이지만 집값이 하락 전환하는 곳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로 최근 4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됐다. △강북구 △도봉구 △은평구는 아파트값이 일제히 0.01% 하락했고 △금천구 △관악구는 각각 3주, 4주 연속 보합세(0.00%)가 지속됐다. △성동 △광진 △동대문 △성북구 등 4곳은 이번주 보합으로 전환됐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팀장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며 매매가격 변동률이 보합으로 전환될 분위기”라며 “가계부채 관리 강화 후 금융권의 대출 한도가 축소되며 매수 수요가 이탈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대출규제와 정부정책으로 집값이 점차 하락하겠지만 단기간 내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될 정도로 부동산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정부규제에 따른 매물 감소에도 분양가가 매매가 대비 저렴해 신규주택 공급여건이 단기간 내 전국적으로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건설사들의 주택사업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물량이 크게 증가한 데다 대형 건설사들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수도권·광역시 위주로 신규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총 42만 가구 내외로 작년(27만1200가구) 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건설사별로 보면 △현대건설이 3만405가구 △대우건설 3만가구 △롯데건설 2만7382가구 △GS건설 2만7000가구 △HDC현대산업개발 2만3323가구 순이다.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태가 조금씩 발생하고는 있지만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분양위험 관리 능력을 강화한 만큼 신규 주택현장에서 미분양위험도 급격하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측된다.


    신규 분양현장들의 초기 분양실적이 다소 저조한 수준을 기록해도 최근 건설사들이 공사비를 일정 수준 확보하는 구조로 주택사업을 다수 진행하기 때문에 영업실적이 하락할 가능성도 적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올해도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분양경기 호조 지속될 가능성 우세하다”라며 “주택 수주잔고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건설사 매출 내 주택사업 비중도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