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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무구조 개선 나서는 두산중공업, 유동성·주주가치 희석 우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01 10:22:16

    두산중공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지만 유동성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년 새 두 번이나 진행된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주가치 희석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6일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1조5000억원 중 7000억원을 채무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가스터빈, 풍력 등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는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3분기 말 연결 기준 두산중공업의 부채총계는 16조4043억원, 자본총계는 8조254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198.73%에 이른다.


    그러나 유상증자 대금이 다 납입되고 채무상환이 완료되면 부채총계는 15조7043억원으로 줄고 자본총계는 9조7544억원으로 증가한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161%로 현행보다 37.73%p 낮아진다.


    다만, 이 같은 대규모 자금조달에도 불구하고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3분기 말 연결 기준 두산중공업의 단기차입금이 4조2538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번 유상증자로7000억원을 갚아도 3조5538억원이 남는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이러한 조치에도 향후 12개월간 두산중공업의 유동성은 단기적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대규모 차입금 대비 충분치 못한 수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주주가치 희석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발행주식 총수가 늘수록 주당순이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에도 채무자금 상환을 위해 1조21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 유상증자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됐고 1억2149만5330주의 신주가 발행됐다.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인 2억5314만1201주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사주조합에 20%가 우선 배정되고 1주당 신주 0.1273677048가 배정된다. 신주로 8287만2900주가 발행되고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5억2062만2905에서 6억349만5805주로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