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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인재 확보 총력전…대학가 '러브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29 14:12:38
차세대 전문 인력 확보가 절실한 국내 배터리업계가 잇달아 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직접 인재를 육성해 인력난을 해소하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산업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나 시장 규모에 비해 인력은 크게 부족하다.
한국전지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부족한 석·박사급 인력은 약 1000명에 이른다.
최근 주요 배터리 3사는 약 7개 대학과 배터리 맞춤형 학과를 잇달아 개설했다. 해당 학과에 지원한 학생들에게는 등록금 및 장학금 등을 지급하고 모든 교육과정을 마친 뒤에는 입사까지도 보장해준다.
삼성SDI는 최근 한달 동안 4개 대학과 협약 체결을 체결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장혁 삼성SDI 연구소장은 "유능한 인재의 발굴과 양성은 곧 기업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23일 한양대와 '한양대-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 과정' 협약을 맺었다. 하루 전인 22일에는 KAIST와 'KAIST-삼성SDI 배터리 인재양성과정'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3일 POSTECH, 17일 서울대와 각각 배터리 인재양성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SDI는 4개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내년부터 10년간 학사 200명, 석·박사 3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장학생들에게는 삼성SDI 입사가 보장된다.
SK온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e-SKB'(education program for SK Battery) 석사 과정을 개설하고 지난달 UNIST 대학원 에너지화학공학과(배터리과학·기술) 진학이 가능한 미래 인재를 모집했다.
해당 전형 입학생에게는 석사 2년간 등록금과 학연 장려금을 제공한다. 석사 졸업 후 SK온 취업시 특전도 주어진다. 채용 분야는 배터리 선행연구, 배터리셀 개발, 배터리 공정개발, 배터리 시스템 개발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고려대학교와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를 설립한다. 해당 학과는 학위 취득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며 석·박사 통합과정과 박사과정을 모집한다. 학생들은 등록금뿐만 아니라 매월 장학금도 지원받게 된다. 또 학위 과정 중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장 프로젝트에 참여해 산업 현장과 연계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세대학교와도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을 신설하기로 협약했다. 이차전지융합공학협동과정 역시 학위 취득과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 취업이 보장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계약학과 설립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는 물론 전 세계 배터리 생산기지의 기술력을 향상시킬 핵심 연구인력을 육성한다"며 "전문 인력을 선제적으로 양성함으로써 국가 차원의 기술 인력 부족 현상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