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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꿈틀 반도체주…시계제로 증시 지지대 될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29 14:12:19
계속된 인플레이션 우려 속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조짐에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3000선 주변을 버티고 있던 국내증시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전망이 개선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이어졌던 반도체주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는 전날 대비 2% 이상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5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7%, 나스닥지수는 2.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3.06% 급락한 배럴당 68.15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증시와 유가가 크게 출렁인 이유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유럽연합(EU) 등은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인근 국가들의 여행객 입국을 제한하는 등 경계하는 모습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될 경우 봉쇄조치와 그에 따른 공급망 병목 이슈가 부각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 증시가 2%대 급락한 점은 국내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증권가는 외인들이 돌아온 반도체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개인이 순매도에 나선 것과 달리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9873억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 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815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시 개인의 1조3131억원 순매도 외국인의 1조332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외인들의 자금이 돌아온 이유는 D램 가격 내림세가 내년 상반기에는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과 메타버스가 급부상한 데 따른다.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구축·운영하기 위해서는 고사양의 메모리 반도체가 필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890선까지 떨어졌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전 10시11분 기준 각각 전장 대비 0.41%, 1.73%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신승진 연구원은 "중장기 투자자라면 이번 조정 구간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됐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업종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단기적 측면에서는 성장 모멘텀이 좋은 반도체와 OLED 소재·부품·장비·중소형주와 올해 가장 성과가 나빴던 바이오 업종의 매매가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의 박소연 연구원은 "코스피지수 락바텀(최저점)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레벨인 2790선 전후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구간이지만 이런 시기에 다음 사이클 주도주를 입도선매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는 부족한 영역의 투자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와 에너지(원전·수소·ESS)를 비롯해 실물경제의 재고 비축과 투자 확대가 다음 사이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