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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또…이주열 "내년 초 인상 배제 안해"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26 10:06:25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번 금리인상에도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추가인상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주열 총재는 2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초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 통방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00%로 0.25%p 올리기로 결정했으며 주상영 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8월에 이어 이번에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최근 성장과 물가 흐름을 볼때 여전히 완화적이고 실질기준금리와 중립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시중 유동성을 보더라도 최근 가계대출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성장·물가 전망을 감안하면 지금의 기준금리 수준은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경기상황 개선에 맞춰 기준금리를 정상화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최근 일일 코로나19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 재확산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인상이 회복기에 들어선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주열 총재는 계절적 요인으로 바이러스 유행이 재확산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견해를 반영해 향후 경제상황을 전망하고 있으며 현재의 여건을 감안할 때 이번 금리인상이 경기회복에 크게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특히 이주열 총재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기준금리를 이례적인 수준까지 낮춘 상황에서 현재의 기준금리 인상은 긴축이 아닌 금리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주열 총재는 "금리인상이 경기를 억제하는 효과는 당연히 있으나 지금 상황에서는 이례적으로 낮췄던 금리를 끌고 갈 명분은 없다"며 "최근 성장과 물가 오름세가 확대됐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완화 정도는 점점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 금리인상 후 추가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도 국내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민간소비도 금리인상보다 정부의 방역체계 전환에 영향을 받아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에서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금통위는 정책결정문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2%를 상당폭 웃돌다가 점차 낮아져 내년 중 연간으로 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국제유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컸고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도 높아졌다"며 "무엇보다 공급병목 현상이 생각보다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정책결정문에서도 그렇게 표현됐다"고 말했다.


    이어 "2% 이상 상승한 소비자물가 품목 수가 연초 대비 크게 늘었고 이 중 근원품목 비중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급측 요인에 의해 물가상승 압력이 시작됐지만 점차 수요측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