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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이변은 없었지만…낙폭 키우는 코스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25 10:16:25
기준금리가 시장의 예상대로 1%로 인상됐다. 코스피는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해 왔지만 이날 금리 인상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역시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지수에 부담이 됐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현행 0.75%의 기준금리를 1.00%로 0.25%p 인상했다. 1년 8개월만에 제로금리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5포인트(0.08%) 오른 2996.74에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낙폭을 키워 2970선까지 내려왔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조기 인상 경계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22일 3000선 탈환도 잠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저해됐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시장 순매수세에도 지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5월 사상 최저인 0.50%로 떨어졌던 기준금리는 이미 지난 8월 0.75%로 한 차례 인상된 상태다. 10월 금통위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고 한다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하면서 시장에 지속적으로 금리 인상 시그널을 줬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데다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이 해결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증시를 끌어올린 건 유동성이었다. 각국의 통화 완화정책과 제로금리로 인해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유동성 차원에서 금리 인상은 증시에 악재로 여겨진다. 채권 대비 주식 투자 매력이 낮아진다는 것도 부담이다.
다만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세가 탄탄하다'는 한국은행의 인식과 전망이 반영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하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전망대로 3.0%를 유지했다.
금통위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상향했다. 지난 2월 전망치 1.3%에서 5월 1.8%로 상향한 데 이어 8월 2.1%에서 다시 11월 2.3%로 높였다. 내년 전망치도 대폭 상향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확인됐다. 한국 시간으로 이날 공개된 미국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의 조기 긴축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미국이 금리를 조기 인상하면 달러화 강세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2.5원 오른 1189.0원에 출발했다.
FOMC 의사록은 "다양한 위원들이 테이퍼링 속도를 조정하고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올릴 준비를 해야 하는 데에 주목했다"고 적시했다.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위원회 목표와 일치되는 수준보다 높게 오를 경우 조기 긴축을 대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