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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환율 1190원 목전, 달러강세 언제까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24 10:13:57

    원달러환율이 1190원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는 달러당 지난달 달러당 1190원을 돌파한 이래 최고점 수준이다.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임 소식이 통화 긴축 가능성을 자극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친 탓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환율은 등락을 거듭하면서 우상향 추세다. 이날 오전에는 하락 출발한뒤 곧장 낙폭을 회복하면서 오전 9시 21분 현재 전일비 0.30원(0.03%) 상승한 1189.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내 혼조세는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인덱스 하락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에는 2.00원(0.17%) 상승한 1189.00원에 장을 종료하면서 1190원선에 근접했다.


    이날 오전 혼조세와 관련해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지표는 혼재된 결과를 보였는데, 11월 마킷 제조업PMI지수가 59.1로 시장 예상과 전월 수치를 상회했지만 서비스PMI는 모두 하회했다"며 "달러화는 최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과정이 진행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달러 강세와 관련해서는 "파월 연준의장 연임이 결정되면서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의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연준의장 연임 소식은 내년 미국 정책 금리 인상 전망과 연준 내 제기되는 테이퍼링 속도 가속화 우려를 더욱 강화시키는 요인이다"고 밝혔다.


    달러화 강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선진국 통화정책의 동조화, 이머징 시장의 달러 유동성 개선 등은 달러 강세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환율의 경우 국내 달러 순공급과 글로벌 경기 궤적을 고려시, 2022년에는 완만한 수준의 원화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선진국향 수출 호조에 양호한 경상수지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국인 해외투자 증가, 외국인 국내 투자 둔화 고려시 국내 달러 순공급도 고점을 통과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신흥국의 장기성장률. ⓒNH투자증권, 블룸버그미국과 신흥국의 장기성장률. ⓒNH투자증권, 블룸버그


    2022년 달러화가 완만한 강세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말이다. 권아민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미국 장기 성장률(10년 평균)은 꾸준히 둔화됐는데, 코로나 이후 대규모 정책에 힘입어 미국 성장률은 레벨업된 반면 신흥국 장기 성장률은 2010년대 중반을 고점으로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며 "IMF(국제통화기금)에 따르면 2022년까지 미국 성장세는 신흥국 성장세를 웃돌 것으로 전망돼, 미국의 경기/성장 모멘텀의 상대적 우위는 미국 통화인 달러화 강세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도 달러 강세를 지지할 전망이다. 글로벌 상품가격 임금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장기화 전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권아민 연구원은 "세부 품목을 고려해 CPI 상승 압력을 보면, 유로존보다 미국에서 더 광범위하고 기조적인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물가 상승 압력은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이 발표된 가운데 2022년에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쟁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와 맞물려 총자산 증가율이 둔화되는 국면에서 달러 방향성은 대체로 강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