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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운임 정점 지났지만…美 물류난 해소 아직 멀어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23 10:19:06
해운 운임이 정점을 지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미국 물류난 해소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만 적체가 여전하고 육상운송을 위한 인력도 부족해서다.
2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9일 기준
4555.21로 집계됐다. 10월 8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4647.6) 대비 1.99% 하락했다.
극성수기인 3분기를 지나 물동량이 줄어드는 4분기에 접어들면서 운임이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 물류난은 당장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9일 기준 아시아와 유럽, 북미 항구에 정박하기 위해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은 약 500척으로 지난 8일(497척)보다 다소 늘었다.
미국은 항만 적체 해소를 위해 대책을 내놨지만 쉽게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LA항과 롱비치항을 연중 무휴로 운영하고 항구에 컨테이너가 6일 이상 체류했을 경우 컨테이너 한 개당 일일 100달러의 벌금을 부과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 물류 전문업체 아메리칸시퍼에 따르면 LA와 롱비치항에서 5만8900개의 컨테이너가 벌금 부과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LA항에는 지난주 8만4000개의 컨테이너가 대기 중인데 이 중 4만개가 9일 이상 적체된 물량이다.
미국 항만 적체는 최소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2월 1일 중국 춘절을 전후로 1~2주간 공장 가동을 멈추는 곳이 많기 때문에 춘절 연휴 이전에 생산량과 물동량이 증가, 물류 적체가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항구에 컨테이너를 내려도 화물의 육상운송을 맡아줄 트럭 운전기사 등 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