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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빌리티업계, 드라이버 부족 "골치 아프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23 10:16:13

    떨어지며 법인택시 기사가 지속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형택시보다 조건이 까다로운 고급‧이나 대형 면허가 필요한 차량을 운영하는 업체들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오히려 차량은 있어도 드라이버가 없어 운행에 차질을 겪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위드 코로나' 정책 시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건 등이 완화되며 택시 이용객은 다시 늘고 있어 승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23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조사 결과 지난 8월 말 전국의 법인 택시기사 수는 7만명대로 올해 초 대비 2만명 이상 줄었다.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개인 택시기사까지 포함할 경우 감소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 수가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 장기화 영향이 컸다. 식당 등에 심야시간 영업제한 조치가 내려지며 택시를 타는 이용객수가 대폭 줄었다. 기사들의 수익은 줄어든 반면 회사에 납부해야하는 사납금 등 부담은 여전해 결국 운전대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는 고스란히 모빌리티업계에 타격으로 돌아왔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며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정작 차량을 운행할 수 없는 드라이버가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


    특히 타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이나 대형 차량을 전략으로 내세운 업체들의 부담은 배가 됐다. 중형 택시기사 수도 모자란 상황에서 면허취득 조건이 더욱 까다로운 고급 및 대형 택시면허를 가진 드라이버를 모으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고급 택시면허의 경우 개인택시 사업자 중 행정처분 이력이 없으면서 5년 무사고 경력을 보유해야 받을 수 있다. 이를 충족하는 기사는 전체 개인택시 기사의 10%도 안된다. 대형 또한 택시업계에서 3년 이상 경력을 쌓은 법인 택시 기사에게만 면허 전환이 인가된다.


    한 모빌리티업체 관계자는 "차량을 갖춰놨어도 드라이버가 없어 운행을 못하고 있다"며 "차량 출고를 마쳤지만 차고지에 그대로 주차돼 있는 차량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될 경우 택시 이용객들의 불편은 지금보다 배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영업시간 제한 빗장이 풀림에 따라 택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말 효과까지 겹친다면 거리두기 기간에도 혼란을 겪었던 심야시간대 택시 잡기 전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시장 활성화로 기사수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나 당장의 수요에 대처하기엔 역부족이란 전망이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드라이버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기사를 데려오기 위한 소모적인 경쟁까지 펼쳐지고 있다"며 "업황 회복의 조짐이 보이는 만큼 정부가 나서 혼란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