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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폴리실리콘 확보 한화솔루션, '게임체인저' 될까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22 14:05:19

    노르웨이 상장사 REC 실리콘(Silicon) ASA의 지분을 인수, 미국산 저탄소 폴리실리콘을 확보한 한화솔루션의 결정을 두고 호평이 따르고 있다.


    이번 인수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 가격 경쟁력 및 현지 시장 지배력 측면에서 원재료 확보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와 같은 행보가 향후 '게임 체인저'가 될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아시아 소재 태양광 소재 기업이 미국 자체 공급망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로, 중장기 미국 사업 확장의 첫 걸음을 뗀 셈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폴리실리콘 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인 노르웨이 상장사 REC 실리콘 ASA 지분 16.67%를 총 1억6047만달러(약 1900억원)에 인수한다. 기존 최대주주인 아커 호라이즌과 동일 지분을 확보하는 것.


    반도체 웨이퍼 및 태양전지의 솔라 셀(solar cell) 기판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사업의 토대가 되는 기초 소재로 분류된다. 태양광 사업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를 갖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태양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 선제적 대처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의 REC 실리콘 지분 인수에는 미국산 폴리실리콘으로 만든 태양광 모듈을 공급해 달라는 현지 고객사 수요와 요청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REC 실리콘은 미국 워싱턴주와 몬태나주 공장에서 태양광용 1만8000톤, 반도체용 2000톤 등 총 폴리실리콘 2만톤 규모 생산 능력을 보유했다.


    현재 미국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기업 대부분은 미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중국 반덤핑 관세 부과 조치로 사실상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다만, 미국 태양광 산업 육성법안이 통과되면 REC 실리콘 공장도 이른 시일 내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향후 태양광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할 전망이다.


    특히 업계는 △미국 공급망 진입과 탈중국화 △태양광 기반의 Green에너지 종합 사업자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육성 의지 등에 주목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REC Silicon ASA에 지분투자는 미국 사업 강화 측면에서 원재료 확보 그 이상의 의미를 갖추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모듈 생산·판매와 VPP 등의 신규 사업의 중장기 방향성을 감안한 첫 걸음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또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기반의 그린 에너지 종합 사업자로서 변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 바이든 행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육성 의지를 감안한 움직임에 위상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은 향후 미국 내 잉곳·웨이퍼 업체 투자, 셀·모듈 공장 증설 등을 통해미국 내에서 태양광 전 밸류 체인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과 함께 미국과 중국간 정치적 갈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는 영업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