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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금리인상 부담 지속…연말 소비 성수기는 기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22 13:58:13
이번주(22~26일)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상승 압력 등 부담스러운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진정, 미국 소비 성수기 매출 호조 등이 상충해 박스권에 묶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 움직임에도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15일 코스피는 2999.52까지 올랐지만 30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2970선에서 마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가 2900~3050p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에 가장 주요한 변수는 금리 상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다만 한국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고 있어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의지에 대해 톤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금통위가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여지는 적다는 게 시장 안팎의 시각이다.
NH투자증권의 김영환 연구원은 "한국보다 미국 금리상승 압력이 관건"이라며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2%를 기록해 연준의 2022년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재차 부각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인플레이션 논란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미국 장기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할인율 상승 부담이 우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의 문남중 연구원은 "지난해 3월 수준까지 올라선 MOVE 지수만 보면 곧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닥칠 것 같지만 VIX 지수는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같은 괴리 확대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예상과 달리 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와 경기 향방의 불확실성이 이전보다 높아져 연준의 정책 대응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는 만큼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11월 중순 이후 테이퍼링 실제 시행과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계속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월 들어 1~17일 개인들은 1조6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연말 개인 대주주 양도세 회피물량으로 보인다"며 "일시적으로 코스피 수급에 부정적 요인이지만 다시 재유입 될 수 있는 자금"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금리상승 압력이나 개인 매도 출회 등 코스피에 부담스러운 요인이 있지만 긍정적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진정 및 제조업 정상화와 미국 소비가 높은 물가상황에서도 견조하다는 점이다.
NH투자증권의 안기태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을 주도하는 것은 미국인데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소비를 갉아먹을 수준이 아니다"며 "최근 발표된 미시건대 소비심리는 하락했지만 정작 10월 소매판매는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