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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내 대출금리 또 오르나?"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1/22 11:42:04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개인의 은행 대출금리가 얼마나 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은행권에서는 대출금리의 기준인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이미 반영돼 있어 당장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금리인상기의 본류에 진입하게 됨으로써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은 상수가 됐다. 결국 내년부터 대출금리의 추가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달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금통위가 이달 0.25%p를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연 0.75%에서 연 1.00%로 상승해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제로금리 시대는 막을 내린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당장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다.


    은행 대출금리는 시장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한다. 이때 시장금리는 주로 은행들의 자금조달 비용을 기준으로 삼는 코픽스(COFIX)나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도 시장금리가 움직이지 않으면 대출금리의 변동도 없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은행이 그동안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시그널을 계속 시장에 줬기 때문에 시장도 이를 선반영해서 금리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 내년에는 2%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여기에 은행권 대출 문턱도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라 대출금리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44~4.861%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31일(2.52~4.054%)과 비교해 하단과 상단이 각 0.92%p, 0.807%p 올랐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2.69~4.20%에서 3.76~5.122%로 올랐다. 최저 금리는 1.07%p, 최고 금리는 0.922%p 뛰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사실상 제로인 지금도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연 5%를 넘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오르면 조만간 연 6%대 진입도 가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자 부담이 커지는 대출자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월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가 추가로 0.25%p 더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20년 말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도 지난해 말 271만원에서 301만원으로 30만원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심리가 선반영 되면서 그동안 대출금리가 꾸준히 상승했지만 미리 반영됐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한 기대 심리가 또다시 선반영될 수 있어 시장금리 상승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