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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결산] 역대급 호황에 철강업계 펄펄 끓었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0 10:25:47
올해 철강업계는 전방산업 수요 강세와 제품가격 상승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세웠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각각 9조원,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올해는 철강업계가 전통적인 철강 사업에서 벗어나 수소, 이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원년이 됐다. 미래사업의 장기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한 것이다.
2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 기준 포스코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75조2001억원, 영업이익은 9조3500억원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30.1%, 289%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제철은 올해 매출액 23조525억원, 영업이익 2조50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대 고로사만큼은 아니지만 동국제강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올해 매출액 7조1362억원, 영업이익 831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사들의 실적이 전망치 대로 나오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전방산업 호조와 제품가격 인상이 철강사들의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자동차·가전·조선 등 전방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 및 기저효과로 호황을 맞았다. 여기에 세계 철강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는 중국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감산을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철강 수급이 타이트해졌다.
타이트한 수급에 힘입어 철강업계는 올해 오랜만에 제품가격 인상에 성공했다. 원재료인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상승한 것도 철강재 가격 인상의 근거가 됐다. 하반기 철강사들은 조선용 후판 가격을 톤당 40만원 가량 올렸고 자동차용 강판 가격도 10만~12만원 수준으로 인상했다.
역대 최대 실적과 함께 올해는 철강사들이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은 원년이기도 하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신설해 상장사로 유지하고, 기존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는 물적분할돼 지주사가 100% 소유하고 비상장사가 되는 형태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발굴과 투자를 강화하고 신사업을 더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개 사업부를 그룹의 핵심 기반사업으로 육성한다.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하여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추가 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2030년까지 리튬은 22만톤, 니켈은 14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수소사업은 목표치를 더 높였다. 7대 전략국가 중심의 블루·그린수소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핵심 기술 개발 투자 등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7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존 목표치인 500만톤보다 200만톤 더 높여 잡았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따라 수소 연료전지용 금속분리판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에 금속분리판 2공장을 신설해 연간 수소전기차 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의 금속분리판을 오는 2023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현재 당진1공장에서 연간 1만6000대분의 금속분리판을 만들고 있다. 2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생산량은4만6000대분으로 늘어난다.
현대제철은 금속분리판 사업 외에도 알루미늄 등 모빌리티 신소재 가공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모그룹인 현대차그룹의 신사업에 발을 맞춰 신소재 개발과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