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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보험 연말 손해율 급증…흑자 전환 '위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0 10:24:28

    올해 코로나 여파로 자동차보험 흑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4분기 손해율 수치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손해보험사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대까지 치솟은 것이다. 문제는 통상적으로 12월엔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증가할 수 있어 연말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보험 가집계를 마친 11개 손해보험사들의 손해율이 전월대비 평균 5% 증가한 91%로 나타났다. 올들어 평균 90%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합산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의 비율을 뜻한다. 업계에선 사업운영비를 고려할 때 손해율이 78∼80% 이하이면 흑자가 나는 적정 손해율로 본다.


    11월 손보사들의 손해율 구간은 83.3~101.3%으로 지난 10월 79.5~100.1%에 비해 평균 3~4%p 상승했다.


    손해율이 가장 높은 보험사는 MG손해보험으로 101.3%였고 악사손해보험이 101.0%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또 흥국화재는 10월과 같은 93.1%를 기록했으며 한화손해보험은 8.1%p 증가한 94.1%, 롯데손해보험은 4.5%p 증가한 91%로 90%대로 올라섰다.


    현대해상 87.4%, KB손해보험 87%, 삼성화재 86.5%, DB손해보험 85.5%, 메리츠화재 83.3%등은 80%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손해율 상승 배경은 위드 코로나 탓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화됐을 당시에는 차량 이동도 줄어 사고와 도수치료 등 보험금 지급액이 줄어 손해율이 떨어졌지만,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막혔던 야외 활동이 늘면서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바라봤다.


    실제 지난 8월까지 하락세를 유지하던 차 보험 손해율이 9월부터 상승전환했다. 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1월 87.7%에서 3월 77.5%까지 하락했다. 그 이후로 7월 한달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80%대 초반을 유지했다.


    그러다 거리두기 완화 등의 여파로 이동량이 늘어나며 9월 손해율은 전달(8월)보다 3.9%p 오른 84.5%를 기록했다. 10월엔 86.1%로 집계돼 8월과 비교해 5.5%p나 올랐다.이에 11월까지 누적 손해율은 84.1%에 달했다.


    차보험 손해율은 이달에도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달 초순까지 위드 코로나가 유지돼 야외 활동이 늘어난데다 급격한 한파로 차량 고장 등 차보험에서 부담하는 비용이 더욱 늘었기 때문이다.


    또 손보업계 관계자는 "한파 등 계절적 요인이 큰 겨울에는 차량 배터리 방전 등으로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량이 크게 늘어난다"면서 "여기에 폭설 등이 더해지면 눈길 교통사고가 증가해 차 보험 손해율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근 손해율 상승폭이 더 오르며 연말 적자 상황에 다시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초 올해 전체 자동차보험은 4년 만에 흑자 가능성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관계자는 "통상 손해율 추이를 고려해보면 12월부터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연말 손해율이 급상승 추세를 보이다"면서 "상반기까지만 해도 올해 자동차보험 흑자가 예상됐지만 추이를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보험 영업손익은 2017년 266억원 흑자를 냈으나 2018년에 7237억원 적자를 냈고 2019년에는 적자 폭이 1조6445억원으로 늘어났다. 보험료가 인상된 지난해에는 적자 규모가 3799억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