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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업계 '해상풍력' 바람 불었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20 10:23:01

    건설업계에 해상풍력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산업 환경이 친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건설사들도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해상풍력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풍력발전기를 세워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 발전인 해상풍력이 미래 신재생에너지로 꼽히면서 최근 정부도 해상풍력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에너지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데다 국내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면서 건설사들도 해상풍력 사업 진출을 위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12GW 규모를 구축해 세계 5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단지 조성에 약 66조원이, 조성 후 20년간 단지 운영에 약 46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다양한 신기술과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전략적 목표사업인 해상풍력발전 사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대우건설은 △제주감귤태양광발전 △시화호조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추진 경험과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현재 강원도 영월에 코윈드 풍력발전단지(46MW)를 시공 중이다.


    최근에는 씨앤아이레저산업·SK디앤디와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위한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굴업도 해상풍력발전사업에 대한 △투자 △자금조달 △인·허가 등 사업 전반 업무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 인근 해상에 약 240㎿ 규모의 풍력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약 1조3000여억원이다. 대우건설은 해상풍력 사업뿐만 아니라 태양광·수소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100% 자회사인 현대스틸산업을 앞세워 해상풍력 등 신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스틸산업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설치 △유지보수 등을 담당한다. 현대스틸산업은 국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EPC(설계·조달·시공) 점유율 1위 업체다.


    국내에 설치된 해상풍력 발전 설비 30기 중 29기의 하부구조물을 제작했다. 현대스틸산업은 국내 뿐만 아니라 대만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본격화하고 있다. 향후 대만에서 추가될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로 인해 현대스틸산업의 기업가치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라며 “현대스틸산업의 해상풍력 매출은 2023년부터 매년 25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4595억원을 투자해 해상풍력 핵심 기자재 제작사인 삼강엠앤티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삼강엔앰티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하부구조물 제작기업으로 1996년 설립된 코스닥 상장사다.


    삼상엔앰티는 원자재인 후육강관까지 제조할 수 있어 세계 1위 해상풍력 개발사 덴마크 오스테드 등 유명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하부구조물 제작역량을 학보하는 동시에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겠단 전략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전형적인 공급자 우위 시장인 만큼 공급 경험이 있는 업체들은 제한적이고 생산설비 확보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며 “SK에코플랜트 인수로 인한 대규모 자금 확보로 약 50만평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용 생산시설이 내년부터 건설된다”라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건설사이 친환경 에너지 플랜트 관련 사업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내년부터 정책적으로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가동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해상풍력 사업 진출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