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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업계, 사업부문 통폐합 활발…"시너지·전문화 전략"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17 10:42:21

    화학업계가 사업부를 통폐합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을 고도·전문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인수한 LG전자의 화학·전자재료(CEM) 사업부는 지난달 LG화학과 통합 작업을 완료했다.


    CEM사업부는 안정적인 사업 정착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 내 직속 조직인 CEM사업담당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로써 배터리, 정보기술(IT) 소재, 자동차 영역을 중심으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글로벌 톱 소재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CEM사업부는 LG전자의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산하에서 분리막 코팅 등 배터리 소재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생산해 왔다. LG화학은 지난 7월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5250억원을 투자해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지난 10월엔 유럽 분리막 시장 공략 및 사업 강화를 위해 일본 도레이와 헝가리에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2028년까지 총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CEM사업담당은 국내 청주, 중국 항저우,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약 800여 명이다.

    애경그룹은 그룹 내 화학사업 고도화를 위해 화학 3사를 통합한 '애경케미칼'을 출범한다. 애경그룹은 지난 8월 화학계열사인 애경유화, 애경화학, AK켐텍 3개사를 합병하기로 결정하고 합병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애경그룹은 애경유화 경영전략부문장과 애경화학 대표이사를 지낸 표경원 대표이사를 애경케미칼의 새로운 수장으로 확정했다. 애경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조원을 목표로 그룹 화학 사업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성장 동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사업부를 분리해 경쟁력을 키우기도 한다. 독립법인을 설립을 통해 사업 특성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문적 운영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랑세스는 자동차, 전기전자용 고성능 플라스틱을 공급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를 분리해 독립법인으로 설립한다. 신설법인 출범은 내년 상반기를 시작으로 각 지역 상황에 따라 연내 마무리 될 예정이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는 폴리아미드(PA 6·PA 66),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 열가소성 컴포지트 시트 테펙스를 주력으로 공급한다. 중합 중간재인 카프로락탐, 유리섬유를 모두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수직통합 생산체계를 갖췄으며 현재 세계 14개 사업장에서 19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매출은 약 10억 유로다.

    회사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는 독립 법인의 유연성과 뉴모빌리티 시장의 성장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