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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사 '방배·흑석·불광' 등 알짜 정비사업 정조준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17 10:39:22

    서울 알짜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을 차지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정비사업을 통해 집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건설사들의 서울 정비사업 수주는 중요하다.


    특히 최근 용산부터 서초까지 서울 알짜 입지를 갖춘 정비사업지들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은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정할 계획이다. 한강맨션은 동부이촌동 일대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35층, 1441가구로 조성될 예정이다. 예정 공사비는 6224억 규모다.


    한강맨션 사업은 초반에는 건설사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조합 측에서 현금 100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제시하면서 GS건설만이 입찰해 결국 유찰됐다. 입찰 참여자격을 잃으면 보증금이 조합으로 귀속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합 측은 내년 1월15일 총회를 열고 GS건설과의 수의계약 체결 투표를 진행할 방침이다. GS건설은 한강맨션 수주에 성공하면 이 일대를 대규모 ‘자이타운’으로 조성하겠단 계획이다.


    서초구 방배6구역도 관심사다. 방배6구역 조합은 오는 20일 입찰을 마감하고 내년 초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지하 4층~지상 22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6개동 109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다. 조합이 제시한 예상 공사비는 3696억원이다.


    방배6구역은 2015년 조합설립인가를 얻고 2016년 DL이앤씨를 시공사로 선정해 이주와 철거까지 마무리했지만 올해 9월 조합이 DL이앤씨와의 계약을 해지하면서 시공사 재선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방배6구역 수주를 따내기 위해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선 두산건설이 최근 정비사업에서 경쟁력을 키우고는 있지만 브랜드파워와 사업비 규모 등을 고려하면 삼성물산의 수주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 조합은 내년 1월6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불광5구역 재개발은 지하 3층~지상 24층으로 총 2387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8000억원 규모이며 예정 공사비는 6391억원 수준이다.


    불광5구역은 은평구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 사업지 가운데 입지가 가장 우수하다.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6호선 독바위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인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들어서는 연신내역도 인근에 있어서다.


    이에 불광5구역에 눈독을 들이는 건설사도 많다. 지난달 2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대우건설·DL이앤씨·롯데건설·한화건설·DL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26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공사비 약 4400억원으로 지하 7층~지상 25층, 1536가구를 짓는다. 흑석 9구역은 한강이 인접해있고 9호선 흑석역 초역세권으로 입지가 우수하다.


    현재 흑석9구역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 스위트리버’를 제안했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 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안한 현대건설의 수주 가능성이 크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나오지 않고 있던 서울 알짜배기 정비사업지들이 최근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비사업지 규모가 크면 클수록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