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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 생보사…자회사형GA '주목'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16 10:08:04

    KB금융그룹 계열 생명보험사가 내년부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판매 채널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 13번째 자회사로 편입된 푸르덴셜생명이 자회사형GA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FRS17 대비를 위해 계열 생보사 간 화학적 결합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은 최근 자회사형GA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은 과거 전속설계사 조직인 LP(라이프플래너) 조직을 앞세워 영업에 나섰지만, 설계사 이탈 방지와 보장성보험 경쟁력 확보를 통한 MS(점유율) 늘리기가 과제로 부상한 상황이다.


    자회사 편입 후 통합작업을 진두지휘할 인물로 임근식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선임한 것도 통합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임 CFO는 KB손보(구 LIG손보) 합병 당시에도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임 CFO가 유일하게 KB금융지주에서 내려보낸 임원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KB생명도 푸르덴셜생명과 '급'을 맞추기 위해 영업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KB생명은 올 하반기 5년 만기 단기납 종신을 통해 목돈 마련에 니즈가 있는 2030대를 공략하고 나섰다. 이는 2030세대가 보험에 가입하면서 고객군이 확장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같은 영업 정책이 상대적으로 소형사인 KB생명의 영향력 제고로 이어진다는 평이다.


    또 올해 강력한 규제가 예상됐던 외화보험 판매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해질 수 있다는 점도 푸르덴셜생명 영업력 강화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평이다. 외화보험 규제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개편되는 등 강력한 규제안이 도출되는 듯했으나 금융당국 수장이 바뀌면서 이 기조가 변화했다는 평이 나온다.


    앞서 푸르덴셜생명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외화보험 제재를 받았으나 규제가 상대적으로 완화되면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는 셈이다. 영업력 제고와 외화보험 판매를 위해 영업채널 정비는 필수적인 상황이다.


    앞서 KB금융그룹 보험사들이 공동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시스템 통합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바 있다. 이른바 '라이프 원시스템'으로 양사의 시스템 통합을 통한 결합이 현실화될 것이란 시각도 팽배하다.


    이 시스템 통합에 KB손보도 참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현재는 생명보험사 두 곳에서만 진행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초 보험 계열사 3곳에서 시스템 통합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현재는 손보는 예외로 두고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사의 결합은 시일은 구체화 되진 않았으나 언젠가는 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로 여겨진다. 다만 금융위원회가 보험사 1사 1라이센스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관측도 뒤로 밀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질적으로 시스템 통합, 사명 변경 등 비용이 드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초석을 놓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통합 이후 양사의 자산 규모가 KB손보와 비슷해진다는 점에서 비은행 강화 차원에서 통합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험계약 수익성 면에선 금리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는 손해보험이 유리한 상황이다. 다만 타 금융지주도 생명보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자회사형GA에 대한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있다. KB금융지주도 이 같은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향후 설계사 채널 통합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언젠가는 통합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각자 채널 경쟁력을 확보한 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때 통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