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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로 돌아선 연준, 내년 상반기 금리인상 전망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16 10:06:29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FOMC를 열고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 내년 3월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는 동결됐으나 테이퍼링이 기존보다 앞당겨 종료되는 만큼 현지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상반기 중 첫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정책금리 목표범위(0.00~0.25%)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자산매입 축소규모는 매월 150억달러(국채 100억달러, MBS 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국채 200억달러, MBA 100억달러)씩 감축해 내년 3월에 테이퍼링(Tapering)을 종료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모든 참석자가 내년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다수의 참석자는 0.75~1.00%의 금리수준을 제시했다.
공개된 점도표(dot plot)에서는 내년 중 3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등 오는 2024년까지 8회에 걸쳐 정책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결정문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문구와 지난해 8월 도입한 평균인플레이션목표제 설명, 정책금리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물가목표를 삭제했으며 고용상황 개선을 명시하는 등 상당한 문구를 변경했다.
올해 경제성장률(5.5%)과 실업률(4.3%) 전망치는 하향조정됐으며 물가 전망치(5.3%)는 상향됐다.
참석자들은 이번 전망의 불확실성이 지난 20년 평균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고 물가가 높은 상방 편의를 갖는 것으로 평가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강한 소비 및 노동 수요, 인플레이션, 임금 등 전반적인 경제성장을 감안할 때 테이퍼링을 앞당기는 것이 적절하며 오미크론이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파월 의장은 "9월부터 노동부족 및 공급망 문제 등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해졌고 11월 FOMC 이후 매우 강력한 고용보고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됨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가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FOMC에서는 최근 물가와 노동시장 상황을 고려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자는 주장이 폭넓은 지지를 받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덧붙였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테이퍼링 관련 정책결정은 예상에 부합했으나 내년 금리인상 전망이 큰 폭으로 상향되고 Core PCE 전망치(2.7%)도 대폭 상향조정됐다는 점에서 이번 FOMC가 다소 매파적(hawkish)한 것으로 평가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관계자는 "점도표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정책대응 조기화를 천명하는 등 매파적 변화를 보였고 오는 2024년까지 총 8회의 금리인상을 전망해 많은 위원들이 전망기간 중 중립금리를 넘어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BOA(Bank of America)는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완전회복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며 매 분기 25bp씩 9번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노동시장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완전고용 달성 임박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한 씨티(Citi)는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내년 3월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했으나 웰스파고(Wells Fargo)는 5월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