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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빅3, 수주 142% 달성…내년은 초대형 카타르 LNG선 풍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16 10:01:13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가 올해 수주목표를 140% 넘게 달성했다. 초대형 프로젝트인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선 본계약이 아직 체결되지 않았음에도 이뤄낸 성과다.


    내년에도 카타르 프로젝트 본계약 시작과 친환경 교체 수요에 힘입어 LNG선 수주 훈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형 조선 3사는 올 들어 현재까지 총 452억70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3사의 합산 수주목표인 317억달러의 142.8%를 채웠다.



    대형 조선 3사 수주 현황.ⓒ각사대형 조선 3사 수주 현황.ⓒ각사


    한국조선해양이 올 들어 225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의 151%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수주액은 지난 2013년 208억달러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다음으로 대우조선해양(139.9%), 삼성중공업(131.9%)이 높은 달성률을 기록했다. 양사의 수주액 107억7000만달러, 120억달러는 각각 2014년(149억달러), 2013년(133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해운업 호황에 따른 대규모 컨테이너선 발주와 LNG선 수요가 대형 조선 3사의 수주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조선해양은 60척이 넘는 컨테이너선을 수주했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20척, 44척을 따냈다. LNG 운반선도 삼성중공업이 21척, 대우조선해양이 15척을 수주했다.


    카타르 프로젝트 본계약이 아직 한 건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7년여 만에 최대 성과를 낸 것이다. 조선 3사는 지난해 6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과 100척 규모의 LNG선 슬롯(선박 건조 공간)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향후 5년 동안 최대 100척의 LNG운반선이 발주되는 23조6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이다.


    QP는 지난달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각각 4척, 2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했다. 그러나 아직 본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3사 중 본계약을 맺은 곳은 한 곳도 없다.


    카타르 프로젝트 본계약은 연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카타르 LNG선 수주를 위한 막바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언제 첫 본계약을 할지는 알 수 없다"며 "워낙 대형 물량이고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계약 체결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카타르 LNG선 본계약이 물꼬를 틀 가능성이 높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이미 발주가 들어갔고 강재 가격, 선가 등 세부사항 조율만 마무리되면 본계약이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 프로젝트와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는 내년 선박 수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전 세계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08년 대비 40%, 2050년까지는 70% 줄이는 것을 방침으로 삼고 있다.


    LNG는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로 이를 사용하거나 나르는 LNG선 교체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LNG선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발주량을 싹쓸이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친환경 선박의 발주 비중(척수 기준)은 2021년 32%에서 2030년 59%, 2050년에는 1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환경 규제와 탈탄소 기조에 힘입어 내년에도 LNG선 발주는 올해와 비슷한 규모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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