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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조단위 'IPO 유통대어'…공통점은 '코로나 수혜社'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15 10:07:06
내년 조단위 상장(IPO)을 앞둔 유통대어 SSG닷컴, 컬리, CJ올리브영, 오아시스 등 4개사의 공통점은 '코로나 펜데믹'이 오히려 기회가 됐다는 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문화가 시장을 압도하면서 온라인 쇼핑 채널이 급팽창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자사만의 온라인 전략을 구사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기업공개까지 넘보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으로부터 최근 삼일PwC회계법인을 지정 감사인으로 선정 받은 CJ올리브영은 지난달 상장 주관사 선택도 완료했다. 대표 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를, 공동 주관사로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을 결정했다.
내년 핵심 사업 어젠다도 '상장'임을 공표했다. 지난 10일 동대문 DDP에서 열린 2021 CJ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기념 미디어 커넥트에서 구창근 대표는 직접 단상에 올라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할 내년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는 "내년에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CJ올리브영이 온라인 매출 증가와 오프라인의 매장 경험을 극대화한 성공적인 옴니채널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이미 올리브영에 대해 헬스&뷰티 플랫폼이 아닌 옴니채널로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대표가 이날 밝힌 올리브영의 올해 연간 실적(취급고) 전망치는 전년보다 13% 증가한 2조4000억원이다.
이는 올해 국내 뷰티 시장(면세 제외) 성장률이 2.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4배가량 높은 수치다. 또한 오프라인과 온라인, 글로벌 모두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각각 13%, 58%, 107% 증가하며 채널별로도 고른 성장을 일궈냈다.
이같은 성장 발판을 통해 내년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디지털 투자를 지속 강화하고 250개 매장을 리뉴얼하는 등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업계와 자본시장에서는 CJ올리브영 기업가치는 3조원~4조원로 추정하고 있다.
'식료품 이커머스 3사'로 불리는 SSG닷컴, 컬리, 오아시스 또한 내년 상·하반기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3사 모두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채비에 한창이다. 기업가치는 각각 10조원, 4조원, 1조원을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는 이들은 삼정KPMG,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신한회계법인을 지정 감사인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렸다는 데에 있다. 사업 호황에는 사회적으로 확산된 비대면 소비 작용이 주효했다. 메조미디어 조사에 따르면 1주일에 1회 이상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비율이 2019년 42%에서 2020년 50%로 증가했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대형마트의 방문이 줄어든 대신 생필품, 가공·신선 식품 등 필수 소비재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비율이 전년도보다 늘어난 결과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쇼핑 이용률이 낮았던 시니어 세대의 이용률이 증가한 것도 '코로나 수혜'로 작용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시장은 편의성과 고정비 부담 완화에 따른 가격경쟁력 덕분에 급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외부활동이 제한된 소비자들이 온라인 채널에서의 구매로 소비 패턴을 전환했고 상장을 준비 중인 e커머스기업은 자사만의 온라인 전략을 보였다"고 말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통업종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여전히 성장여력이 남아있어 투자 비중 확대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은 사회 변화에 따라 소비 패턴에도 근원적인 전환이 일어났기 때문이며 종전과 다른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생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