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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오일뱅크, 코스피 상장 도전…친환경 사업 전환 속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14 11:27:59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하며 코스피 상장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는 지분 74.13%를 보유한 현대중공업지주다.


    예비심사가 영업일 기준 최대 45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2월 심사 결과가 나오고, 상반기에는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희망 공모가액 기준 시가총액은 8조~9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오일뱅크의 IPO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 상장에 도전했지만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로 상장 계획을 접었다. 2018년에는 금융당국의 회계감리로 인한 절차 지연 영향으로 공모시장 분위기가 악화하면서 상장을 포기해야 했다.


    이번에 현대오일뱅크가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상장 작업에 나선 것은 올해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91.8% 급증한 173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 역시 5조181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5.7%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4조66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51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017년 이후 4년만에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 호조를 앞세워 상장 절차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으로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사업을 넘어 친환경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 3월 현재 85% 수준인 정유사업 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45%로 낮추고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블루수소 등 3대 친환경 미래 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높인다는 내용의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며 "내년 중 상장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