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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韓 철강 내수·수출 '흐림'…변수는 중국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14 11:25:32
펄펄 끓던 철강 업황이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방산업 수요는 성장이 예상되지만 올해와 달리 철강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멈출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이 내년 2분기 이후에도 감산을 지속할지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4일 산업연구원의 '2022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철강산업의 수출액은 333억1100만달러로 올해보다 5.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글로벌 수요 증가와 기저효과로 철강재 수출물량은 올해보다 4.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수출단가 조정으로 수출액은 5.6% 줄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1년 급등했던 철강 가격은 중국 내수 부진과 원부자재 가격 하락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점진적 단가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봤다.
내년 철강 수출의 변수는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결정과 상반기까지 이어질 중국의 감산은 긍정적 요인이다.
그러나 중국이 감산을 언제까지, 얼마나 할지는 우려 요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연례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되 안정 속 성장을 추구한다' 라는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발표했다. 올해 '규제'를 기치로 삼던 것에서 '안정'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이에 내년 중국 철강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여름부터 중국의 고정투자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철강 수요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중국 정부의 정책 변화로 중국 철강 수요는 내년 2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다만 내년 2분기부터 철강 감산 강도가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연간 생산량은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철강산업 내수는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내년 철강재 내수 수요가 5622만톤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상수 연구위원은 "철강 내수는 건설 및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조선용 철강재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자동차 생산차질이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국내 가전 생산도 감소해 철강재 내수 증가율은 1.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