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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韓 올해 3.9%·내년 2.8% 성장 전망"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13 16:33:01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가 3.9% 성장한 후, 내년 2.8%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턴 경기가 하향세로 전환되며 공급 대란과 같은 리스크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13일 LG경제연구원의 '2022년 국내외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는 각각 3.9%, 2.8% 성장해 코로나에 따른 기저효과가 잠재성장률(2.0%)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올해와 내년 모두 2%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LG의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3.3%, 한국은행·한국개발연구원(KDI)·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0%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LG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특수로 급증했던 글로벌 내구재, 비대면 IT 수요의 증가 속도가 내년에는 낮아져 수출이 주도하는 성장세가 약해질 것"이라며 "2023년 이후에는 2% 내외의 낮은 성장세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방역 규제가 수시로 재개되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위기 대응 보조금 지급도 사라지면서 수요가 점차 서비스 부문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이는 국내 경기 상승을 주도했던 수출의 활력을 크게 떨어뜨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연구원 측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코로나 비대면 특수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던 수출은 4분기부터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봤다.
올해와 내년 국내 소비자물가는 각각 2.4%와 2.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2.6% 상승했다가 국제 유가가 점차 하향 안정되고 수요가 둔화해 하반기에는 1.8% 수준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고용은 공급보다는 수요 관련 지표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음식·숙박, 도·소매 등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전통 서비스 부문에서 고용이 확대될 여지가 크지만, 대면 활동 확대가 제한적이고 무인기 도입 경향이 뚜렷해 고용이 내년 중 과거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연구원 측은 "제조업이나 도소매업의 경우 이미 진행되고 있던 고용감소 추세가 수요 둔화로 인해 더욱 심해질 전망"이라면서 "내년 취업자 증가 수는 올해(36만 명)보다 다소 줄어든 28만명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5.8%에서 내년 3.9%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이어졌던 소비행태가 일정 부분 고착돼 가계의 절약 경향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2023년 이후에는 3% 내외로 성장세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내년 상반기 116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하반기에 국내 성장률이 둔화하고 주요국들의 긴축 기조가 본격화하며 다소 상승한 1170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