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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근당그룹, 자체 개발 보톡스 사업 진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13 16:30:27

    종근당그룹이 '보툴리눔 톡신(이하 보톡스)'을 미래 먹거리로 내정하고 본격적으로 보톡스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제까지는 타사 제품에 대한 판매 제휴를 통해 수익을 올려왔다면 향후 직접 개발한 보톡스 제품 판매에도 나설 방침이다.


    13일 종근당그룹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 보툴리눔톡신 전용 생산시설인 '오송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오송공장은 미국 cGMP 수준의 최첨단 설비를 갖춘 보툴리눔톡신 전용 생산 공장으로 2019년 6월 착공해 올해 준공됐다. 약 457억원을 투자해 2만1501㎡(약 6500평)의 대지에 연면적 1만3716㎡(약 4200평) 규모로 건설됐으며 연간 600만 바이알의 보톡스 생산 능력을 갖췄다.


    향후 연간 1600만 바이알까지 생산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며 향후 cGMP, 유럽 EU-GMP 승인을 추진해 보툴리눔톡신 사업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춰 나갈 방침이다. 오송공장에서는 종근당바이오가 직접 개발하는 보톡스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종근당그룹이 보톡스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13년부터다. 2013년 휴젤과 '보툴렉스'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종근당은 지난 2019년 6월 계약종료까지 휴젤과의 사업제휴를 이어왔다.


    휴젤의 보툴렉스가 현재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출시 초반 종근당의 영업력이 기반이 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전통 제약사 종근당의 초반 공격적인 영업이 바탕이 돼 엘러간과 메디톡스 2강 체제가 굳어진 국내 보톡스 시장에 보툴렉스가 쉽게 안착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후 2019년 휴젤과의 계약을 종료한 종근당은 같은 해 휴온스와 '원더톡스'에 대한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 휴온스가 생산한 원더톡스를 사입해 작년부터 종근당 이름으로 직접 판매하고 있다.


    휴젤과는 공동판매를 통해 수수료 수익만 올렸다면 휴온스와의 계약에서는 직접 판권을 획득한 만큼 수익성은 한층 높아진 셈이다.


    수익성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직접 개발한 제품이 아닌 만큼 여전히 한계는 있었다. 이에 종근당은 직접 개발한 보톡스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지난 2019년 6월 오송공장 착공과 동시에 유럽 연구기관과 보툴리눔톡신 A형 균주에 대한 라이선스 도입계약을 맺고 출처가 명확한 균주를 들여와 개발을 시작했다.


    작년에는 대웅제약에서 '나보타' 출시 초기 사업본부 실무를 경험한 이정희 이사를 바이오부문 총괄 본부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향후 자체 개발 보톡스 제품 출시를 대비해 이를 경험한 인재를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종근당바이오는 수십 년간 축적된 발효기술과 정제기술을 바탕으로 동물성 원료 사용 없는 신규 보톡스 제품을 개발 중이다. 올해 전임상을 완료했으며 임상 1상 계획(IND)을 식약처에 신청한 상태다.


    적응증에 따라 임상 완료 시기는 다르겠지만 향후 1~2년 내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개발 기간 동안 오송공장은 식약처의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 등 생산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종근당그룹 관계자는 "보톡스 제품의 경우 균주가 확보될 시 개발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며 "오송공장이 모든 인증절차를 마치고 본격적인 생산준비가 끝나는 시기에 맞추어 개발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