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뉴스

    바빠지는 현대重, 군산조선소 재가동 언제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09 09:58:29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7년 가동을 멈춘 군산조선소를 재가동 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 조선업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회사의 수주 상황이 나아지자 지역사회와 관련 업계의 재가동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회사도 그간 꾸준히 군산시 등과 조선소의 가동 및 활용방안을 두고 고민을 해왔지만 현실적인 가동 시기를 두고 고심이 깊다.


    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2017년 가동 중단한 전북 군산조선소의 재가동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관련해 전북도, 군산시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군산조선소는 2017년 7월 문을 닫은 채 방치돼 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글로벌 조선업의 불황이 깊어져 수주절벽이 이어진 탓에 선박 건조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의 가동중단을 결정할 당시 조선소 운영에 직접적으로 엮인 협력업체들과 기자재업체부터 이들이 생활하는 지역에서 기반을 만든 소상공인까지, 군산시 전체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군산시는 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의 위기로 지난 2018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4년 만에 군산조선소 재가동 이슈에 불이 붙은 것은 최근 수주상황이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과 삼호, 미포조선 등을 포함한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량은 총 224척, 총 225억달러 상당이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수주 물량을 늘렸고 올해 목표량의 150%를 초과달성했다.


    회사가 근 3년치 일감을 확보하면서 일부 물량을 군산으로 배정해줄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지역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군산을 찾은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부회장은 "조만간 군산조선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내놓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일감과 별개로 실제 가동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조선소를 가동하려해도 인력이 없는 것이 문제다. 군산조선소 정상 가동 당시 80여개에 달했던 지역 협력사들은 대부분 폐업하거나 일부만 남아 근근이 버티고 있다. 이에 지역 협력사와 기자재업체 등 붕괴된 지역 내 산업 생태계를 재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 가동을 위해서는 수백명의 숙련된 인력이 필요한데 이미 수년간 지역내 인력이 다 빠진 상태”라면서 “인력 확보와 함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안정적인 물량 배정과 중장기적인 회사의 운영 로드맵과 방향성이 확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회사와 지자체는 내후년(2023년)께 가동 재개를 현실적인 타임라인으로 두고 있다. 향후 1년간 설비 정비 및 인력 배치 등을 거쳐 선박 블록 제작과 마감 공정 등을 옮겨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운영과 관련해 그동안 군산시, 전북도와 꾸준히 논의해온 것은 사실이며,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