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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發 LNG선 발주 시작…수주 훈풍에 역대급 일감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08 15:01:19
한국 조선의 '무더기 수주'가 기대되는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에 시동이 걸리면서 올해 빅3의 수주 물량이 사상 최대를 찍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지난달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각각 4척, 2척, 총 6척의 LNG선을 발주했다.
이는 지난해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와 맺은 LNG선 발주 협약과 관련된 물량의 발주가 본격 개시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6월 QP는 국내 3사와 2027년까지 건조슬롯(도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계약 규모는 한화 23조원 규모로 발주량은 최소 100척이 넘을 것으로 언급됐다.
슬롯 계약은 배를 지을 수 있는 건조 도크를 확보하기 위한 단계에 속한다. 이후 카타르 에너지가 선주사 선정과 선박사양 및 용선 옵션 조율 등을 거쳐 실제 건조 물량을 발주하면 조선사와 최종 계약이 이뤄진다.
대규모 물량이 기대되는 카타르 프로젝트가 연내 일부라도 확정될 경우 한국 조선은 LNG선 수주 역사를 새로 쓸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상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 속에 LNG 수요가 늘면서 LNG선 발주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전세계에 발주된 14만m³ 이상 대형 LNG선 물량은 63척, 544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올해 들어 조선 빅3의 LNG선 누적 수주량은 65척으로 집계됐다. 한국조선해양이 30척, 삼성중공업 20척, 대우조선해양 15척을 각각 수주했다. 글로벌 시장에 나온 대형 LNG선 물량은 모두 국내 빅3가 쓸어담는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
카타르 LNG프로젝트는 글로벌 LNG 생산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덩치가 큰 '잭팟'이다. 카타르에너지는 노스 필드 엑스펜션(NFE) 가스전 확장에 맞춰 2025년까지 4~5년에 걸쳐 매년 30척 가량 발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업계와 외신 등에 언급된 3사 발주 물량만 10척이 넘어 연내 최종계약이 성사될 경우 지난 2018년 58척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 LNG선 수주 기록을 남기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맺은 카타르발 도크 계약은 사실상 백지수표였던 것이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는 단계"라면서 "일부 발주 물량이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며 LNG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수주 물량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