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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3.5기가헤르츠 주파수 잡아라"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07 14:34:47
LG유플러스가 농어촌 지역 5G 공동망 원활한 구축을 위해 추가 주파수 획득 기회를 잡았지만 갈 길은 태산이다.
과거 마무리된 사안을 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예외를 허용하며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들 사이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추가 할당 또한 통신사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경매 방식인 만큼 유플러스가 무조건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이미 더 많은 대역폭을 갖고 있는 타 통신사가 추가로 주파수를 가져갈 경우 품질 차이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최근 지난 7월 유플러스로부터 요청받은 3.5기가헤르츠(㎓) 대역 20메가헤르츠(㎒)폭(3.40~3.42㎓) 주파수에 대해 추가 할당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품질 개선 및 전파자원 이용 효율성 등 이유에서다.
정부의 이번 결정을 두고 업계에서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통상 주파수는 정해진 시기 경매로 배정된다.
2018년 첫 5G 주파수 경매 당시 SKT와 KT가 100㎒ 폭을 각각 1조2185억원, 9680억원을 내고 가져갔다. 반면 유플러스는 8095억원을 내고 80㎒ 대역폭만 받았다. 각 회사가 향후 사업운영을 염두에 두고 지출을 계산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예외적으로 추가할당을 허용함에 따라 불공정한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필요할 때 주파수를 또 받을 수 있었다면 당시 무리해서 비용을 쓸 이유가 없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농어촌 5G 공동망 구축을 위해 균등한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논란이 커지자 난처한 기색이 역력하다. 잡음이 지속되며 추가 할당이 유플러스에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불투명하게 됐다.
할당이 진행된다고 해도 유플러스가 무조건 가져간다는 보장도 없다. 물론 현재 대상 대역이 유플러스 기존 주파수와 인접해 있어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경쟁업체들이 주파수를 확보하려면 별도 장비를 구축해야해 추가 지출이 불가피하다.
다만 트래픽 완화 등 5G 품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경매에 참여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미 100㎒를 보유한 타 업체가 추가 할당분까지 가져갈 경우 80㎒ 대역폭을 보유한 유플러스와의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공고가 나온 만큼 아직 SKT나 KT 둘 다 주파수 추가할당 경매에 참여하겠다는 소식은 딱히 들리지 않는다"며 "평소 통신3사의 경쟁이 워낙 치열한 만큼 시작 전까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