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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친환경' 집중…"탄소중립·ESG 선도"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07 14:34:27

    과거 리베이트 등으로 악화된 이미지 개선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 '지배구조(G)' 부분에 노력을 기울여 오던 제약·바이오 업계가 최근 '친환경(E)'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온실가스 저감 시스템을 도입하고 친환경 의약품 포장지를 개발하는 등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면서 본격적으로 ESG 경영을 선언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제약·바이오 업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사업장을 구축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생산 시설에 대한 친환경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사업장 내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건설 중인 4공장에는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친환경 냉매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친환경 사업장 구현을 위해 글로벌 표준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도입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 2009년 환경부가 지정한 녹색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사업장 온실가스 저감 시스템을 운영하고 환경오염물질은 관련 법 기준 20%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8월 한솔제지와 친환경 패키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자원 순환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서다. 기존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해 친환경성과 보존성을 높인 종이 패키징 소재를 개발, 유한양행의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 동아제약은 구강청결제 가그린에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설계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기존 유색 용기에서 재활용이 용이한 무색 투명 용기로 바꾼 데 이어 어린이용 가그린은 쉽게 라벨을 뗄 수 있게 만들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게 했다.


    또 동아쏘시오그룹은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해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동아오츠카 △용마로지스 △수석 등 동아쏘시오그룹 그룹사가 동참하며, 업무용 차량을 연도별 교체주기에 따라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021년 79대, 2022년 111대, 2023년 89대, 2024년 81대로 총 360대의 차량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한다.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임직원 영업용 차량 중 약 70%가 하이브리드차로 운행되고 있는데, 단계적으로 나머지 임직원 영업용 차량 및 업무용 차량을 하이브리드차로 교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전기차 도입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친환경 요소를 공장설계에 반영했다. 오는 2023년 준공 예정인 3공장에는 5000억원이 투입돼 탄소배출 절감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환경 보호 설계가 적용된다.


    한미약품은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 사업장은 지난 2019년 수립한 '대기, 수질오염물질 법적허용기준치 50% 이하관리'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먼지 배출의 경우 전년 대비 42% 감축을 달성했다.


    이와 더불어 수질오염물질은 TMS(자동측정기)를 활용해 배출상황을 상시 모니터링 및 관리하고 환경부와 자료를 공유하고 있으며, 오염물질 법적허용기준치 30% 이하 배출을 2021년 목표로 수립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는 녹색구매 방침 제정, 친환경 포장재 사용 확대, 폐유기혼합 탄소화합물 국책사업을 통한 폐기물 150톤 감축 등을 목표로 생산 전 과정에 걸친 폐기물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의약품에 친환경 패키지를 도입하고 시설에도 친환경 요소를 반영하는 등 환경을 위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친환경 제품개발과 시설인증은 전 세계적인 움직임인 만큼 이를 따라가는 것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