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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사업자' 공략 나선 카드사, 왜?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03 14:09:51

    최근 카드사들이 너도나도 개인사업자 전용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해 결제 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고 이들의 소비 데이터 확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개인사업자 업종별 맞춤 혜택에 초점을 맞춰 최근 ' MY BUSINESS(마이 비즈니스)'를 리뉴얼 출시했다.


    기존 상품에도 개인사업자 대상 AI 세금신고, 부가세신고 지원 등 다양한 사업지원 서비스는 제공됐지만 이번에 사업자 업종별로 적립, 할인 혜택을 최적화 한 것이 특징이다.


    총 15종으로 M·M3·X·X3·제로 등 5종의 상품이 요식업 사업자용 '푸드&드링크', 유통·서비스업 사업자용 '리테일&서비스', 온라인몰 사업자용 '온라인 셀러' 등 3가지 사업자 업종별로 제공된다.


    M·M3·X·X3는 최대 5%의 M포인트 적립 및 할인을, 제로는 실적 조건과 한도 없이 1.5% 할인을 제공한다. 4대보험과 전기·가스요금은 어떤 상품으로 결제하든 특별 적립 및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현대카드가 직접 정제한 매장 고객 분석 데이터를 제공 받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매출, 입금 관리 리포트도 제공한다.


    삼성카드 역시 지난달 개인사업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카드 CORPORATE #7 MORE(코퍼레이트 #7 모어)'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 포인트 적립 혜택은 개인사업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 집중했다.


    이 카드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0.7%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데 △유선전화·인터넷 요금 △국내 골프장 △백화점에서 이용하면 기본 적립 혜택에 0.5%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추가 적립혜택은 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인 경우 제공되며, 월 2만 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개인사업자 대상 설문조사와 심층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BizKIT(비스킷) 카드'를 선보였다. 국내 가맹점에서 전월 실적과 한도 없이 0.5% 포인트 적립 혜택을 기본으로 하되, 오너·오퍼레이션·프리미엄 키트 등 개인사업자 선호업종에서 맞춤혜택을 제공한다.


    오너키트는 외식·온라인 등 개인사업자 사용패턴에 특화된 혜택을, 오퍼레이션 키트는 렌털·정기결제 등 가맹점 운영에 필수 서비스 혜택을 담았다.


    이처럼 개인사업자 특화 카드가 늘어나는 것은 661만명에 달하는 자영업자 고객군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과거 규격화된 카드상품으로 불특정 고객에 공급하던 카드사들은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사업자 카드 역시 맞춤형 서비스 개발 노력에 일환이다. 이를 통해 신규고객 확보와 결제수익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개인사업자 카드 소비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카드사들은 개인사업자를 중요한 고객군으로 바라보고 있다. 자금 융통 측면에서 일반 직장인들보다 자유롭고, 운용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현재 카드사들은 새먹거리로 '개인사업자 CB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 개인 사업자 카드 소비 데이터가 많아지면 보다 정교하고 다양한 신용평가체계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차주별 위험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하고 금융소외계층을 포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사업자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