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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명품 가품 논란 여전…'정품 인증' 사활 e커머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03 14:06:34

    #.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보복소비로 명품을 구매하는 MZ세대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 2년차 이모 씨(32)도 명품 플랫폼에서 140만원대 S브랜드 가방을 60만원 싸게 구매했다. 병행수입(공식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업체 또는가 수입하는 것) 제품이었지만 이 씨는 홈페이지에 100% 정품이라는 설명과 가품일 경우 2배로 환불을 진행한다는 문구를 믿고 해당 플랫폼에서 결제했다. 그러나 해당 플랫폼은 가품을 정품으로 속이는 증빙 서류를 위조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이 씨는 이에 분노했다. 그는 "명품을 백화점에 가서 구매하는 건 다 이유가 있다"며 "가격이 저렴했지만 100% 정품이라는 보장에 믿고 구매했는데 이런 식이면 어떻게 온라인에서 명품을 구매하겠냐"고 언성을 높였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명품 플랫폼 1위 M사가 가품 판매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온라인 구매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 명품 시장이 커지면서 가품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위조 상품 신고 건수는 1만6693건으로 2년 전인 2018년(5426건)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8월에도 48만명이 활동중인 온라인 명품 커뮤니티에는 정품 보장을 광고했던 온라인 사이트에서 구매한 샤넬 클러치가 가품이었다는 게시글이 올라와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e커머스 업계는 판매 중개를 하는 입장이라 불가피한 문제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SSG닷컴과 11번가, 티몬, 위메프 등 e커머스 업체들은 병행수입 또는 중간에 밴더사를 통해 직매입을 하는 구조로 명품을 유통하고 있다. 한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파트너사들이 입점해서 파는 구조"라며 "가품을 팔 가능성이 있는지 없는지 점칠 수도 없고 모두 거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사후 대책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덜 가게 장치를 마련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영란 녹색소비자연대 팀장은 "소비자 입장에선 해당 사업자에 대한 신뢰도는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며 "환급 이외에 추가적인 피해에 대한 보상기준이 소비자 입장에서 강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커머스 업계는 매년 성장하는 온라인 명품 시장을 잡기 위해 정품 인증에 사활을 걸며 소비자 이탈 방지에 나서고 있다. SSG닷컴은 그라운드X(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개발한 NFT 기반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하는 'SSG 개런티' 서비스로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종이 및 플라스틱 카드로 제공되던 보증서 대신 메신저 카카오톡에 탑재된 디지털 자산 지갑 '클립(Klip)'에서 디지털 보증서 열람이 가능하다.


    디지털 보증서는 SSG닷컴 내 명품 브랜드 공식 스토어와 자사가 검증한 일부 병행수입 판매자(셀러) 상품을 구매하면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보증서에는 각 제품 고유의 시리얼넘버와 상품 정보,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등이 적혀있다.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11번가도 지난 2008년 9월부터 오픈마켓 최초로 '위조품 110% 보상제'를 운영 중이다. 위조품으로 확인되면 판매자 아이디는 영구 정지되며 판매와 모든 활동이 불가하다. 또한 11번가에서는 가품 의심 상품을 구매해 판매자들을 적발하는 '미스터리 쇼핑'도 운영하고 있다.


    티몬에서도 고객이 구매한 배송 상품이 가품으로 밝혀질 경우 구매 금액의 110%를 보상해주는 '정품 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구매금액 100%를 환불해주고 티몬 적립금 10%를 보상, 상품 무상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메프도 위조품 리스크가 높은 브랜드를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위조품에 한해 100% 환불을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