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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손보, '중수익 중위험' 운용…대주주 의지 '반영'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2/02 11:31:07

    롯데손해보험은 2019년 JKL파트너스 대주주 변경 이후 '중위험 중수익' 운용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운용 전략에 안정성을 더하고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대주주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2019년 연간 재무제표에 대규모 희망퇴직금과 매각 위로금을 결산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했다. 빅배스란 누적된 적자를 회계 장부상에 일시 반영함으로써 실적 모멘텀을 만들기 위한 회계 기법이다. 단기적으로 '어닝 쇼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체질 개선을 위한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


    JKL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올라선 후 2019년 10월 롯데손보는 3750억원 규모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한 후, RBC비율을 끌어올려 적기시정조치에서 벗어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수혈한 후 장기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JKL파트너스가 이같이 경영 전반에 걸쳐 변화를 꾀한 것은 자산 운용 전략과 보험 영업 방식에 대한 고민이 선행됐기 때문이다. 롯데손보 사정에 밝은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대주주 변경 이후 많은 변화를 추구했는데 이는 인수 전부터 회사에 대한 고민을 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이후 롯데손보는 본격적으로 자산 운용 전략을 변화시켰다. 5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태운 항공기 대체투자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으나 내년부터 위드코로나 기조에 따라 대규모 환입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선이다.


    최근 롯데손보는 기존 운용 기조였던 '고위험 고수익' 전략에서 탈피해 '중위험 중수익'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국채 등 안전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자산 운용 전략을 변화시키고 기존 투자 자금이 회수되면 안전자산 위주로 투자 전략을 개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롯데손보가 지난 7월 새 CIO로 송준용 전무를 영입하면서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송 전무는 일은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블랙스톤그룹, UBS를 거쳐 2017년부터는 2년간 동양생명의 CIO를 역임한 자산운용 전문가다. 투자부문에 대한 체제 정비를 통해 투자영업이익을 안정화하겠다는 신호다.


    대주주 취임 이후 JKL파트너스의 체질 개선 작업이 IFRS17와 K-ICS 도입 시점인 2023년부터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보험영업에서도 건강상품 위주의 고수익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에 대한 인수 심사 강화와 디마케팅을 실시한 점도 결과적으로는 저수익 상품군에서 벗어나 신계약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장기인보험 분야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올해 체증형 건강보험 'let:jump 종합건강보험' 출시도 장기인보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 장기적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