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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려제로 인기 시들 ELS…전문투자자 전용상품 '출격'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28 10:47:06
파생결합증권(ELS)이 수익률 하락과 고난도 금융상품 숙려제도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시들해졌다. 결국 모집 기간이 짧은 전문투자자용 전용 상품이 나왔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난도 금융상품 숙려제 도입으로 인해 고위험 ELS 상품의 모집 기간이 전반적으로 늘어났다. 일반 투자자의 경우 청약일 외 숙려기간 2영업일, 가입의사 기간 2영업일을 부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투자자들은 숙려제도가 적용되지 않지만 모집 기간이 전반이 길어진 만큼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힘들어졌다.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잔액이 80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3년 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상반기 중 ELS 발행액은 3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이전 보다는 여전히 낮다.
올해 2분기 발행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8% 감소했다. 기준가격 상승과 쿠폰수익률 감소,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제도 시행 등으로 ELS 수요가 줄면서다.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3.1%로 전년 동기 대비 0.2%p 감소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고난도 상품 숙려제도로 인해 모집 마감일 최소 5영업일 전에는 ELS 청약을 해야 하는 데 증시 변동성이 커질때는 숙려 기간 동안의 증시 상황에 따라 청약을 확정하지 않는 고객이 늘어날 수 있다. ELS의 경우 단기간의 투자 판단으로 청약하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인 만큼 투자 매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전문투자자 전용 ELS를 내놨다. 일반 투자자와 전문 투자자 간의 기대 수익률과 감수할 수 있는 리스크 수준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했다. 숙려제도 도입으로 인해 일반 투자자와 전문 투자자의 청약 기간 차이가 커지고 시장이 이원화되자 전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짧은 기간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유안타증권은 이날까지 전문 투자자 전용 파생결합증권 1종을 총 2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 전문 투자자용 상품인 만큼 기대 수익률은 연 22.10%나 된다. 사모 ELS의 경우 전문투자자 전용 상품이 있지만 공모 ELS의 전용 상품은 거의 처음이다.
고액자산가나 전문투자자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다른 증권사들도 전문투자자 전용 파생결합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문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와 전용 상품 등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ELS의 경우 짧게 모집해야 하는 특성상 모집기간이 줄어든 전문투자자 전용 상품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