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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에어, 유상증자 성공예감…LCC 흥행 가도 이어간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27 14:11:12

    진에어가 다음주 123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모집을 시작한다. 진에어는 이번 유상증자 흥행 시 자본조달과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게 된다. 일단 모기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고, 앞서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이 성공리에 자금 조달을 마친 터라 진에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오는 11월 1~2일 구주주 청약을 실시하고 4~5일에 일반주주 청약을 진행한다. 유상증자 공모가는 주당 1만7200원으로 전날 26일 종가인 2만2350원보다 낮다. 진에어가 100% 청약에 성공하면 총 1238억4000만원을 모집하게 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흥행이 예상된다. 구주주 청약에서는 대주주인 한진칼과 우리사주조합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예고됐다. 한진칼은 이번 총 모집액의 절반인 567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진에어는 지난해 10월 실시한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서 청약률 91.1%를 기록했다.


    일반 청약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공모가와 주가와의 차이가 커 일반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유상증자때도 주가보다 낮은 공모가로 당시 총 모집액보다 1400억원 많은 자금이 일반 청약에서 몰린 바 있다.


    진에어 유상증자는 저비용항공사(LCC) 중 세 번째다. 앞서 유상증자를 진행한 에어부산은 구주주 청약에서 초과 청약률을 달성해 유상증자를 조기 마감했고, 제주항공은 모기업과 일반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율로 목표로 삼았던 자금을 모두 모았다.


    이번에 자금 마련에 성공하면 내년 4월까지는 무리없이 버틸 전망이다. 진에어는 이번 유상증자 모집액으로 내년 4월까지 항공기 리스비, 유류비, 인건비 등을 지불한다. 리스비와 유류비에 1040~1050억원 정도 들어가며 나머지는 인건비로 나간다.


    재무구조 개선도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와 비슷할 경우 유상증자 납입 직후 진에어는 자본잠식률 12.5%를 기록해 자본잠식상태를 벗어나게 된다. 진에어 올해 1분기 자본잠식률은 42.4%였다. 통상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서게 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적자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진에어 화물 운송량은 지난달 총 2133톤에서 이달(1~26일) 4102톤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여객은 위드 코로나로 연말로 갈수록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진에어 주가는 1년 만에 141% 넘게 올랐다"며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오르고 수익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