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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락한 BDI, 에너지 대란에 장기적으론 오른다

    출처:EBN    편집 :编辑部    발표:2021/10/27 14:10:23

    건화물선 운임지수(BDI)가 최근 급락했지만 장기적으론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대란으로 석탄 등 원자재 물동량이 증가해 내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BDI는 전날보다 153포인트(3.47%) 하락해 4257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4732)보다는 10% 급락했다.


    중국의 철강 감산 본격화로 인한 철광석 물동량 둔화와 가격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장기적으로 탄소배출 감축과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질 관리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실제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7월에 7%, 8월에 13.2%, 9월에 21.2% 감소했다.


    이에 철광석 수요가 감소하면서 물동량도 줄고 가격도 떨어졌다. 이날 중국 칭다오항 수입 기준 철광석 현물 가격은 톤당 122.3달러로 연초보다 26% 급락했다.


    그러나 BDI는 에너지 대란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부족으로 내년에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유럽 등에서 발생한 전력난으로 석탄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호주 뉴캐슬 기준 유연탄 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톤당 175.38달러로 연초(51.98달러)보다 2배 넘게 올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력 부족은 벌크선사에는 기회 요인"이라며 "대안 없는 환경 규제만으로 원자재 수요를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석탄과 철광석 수요에 대해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벌크해운은 앞으로 이어질 에너지 대란의 수혜가 더 중요하다"며 BDI는 내년 최고치를 경신할것"으로 예상했다. BDI의 역사점 고점은 지난 2008년 기록한 1만2000선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도 "BDI는 올해를 상회하는 평균운임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수급 요인도 긍정적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드라이벌크 물동량은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감산 등 환경 규제가 수요에 미칠 영향보다 친환경 선박 기준 강화로 인한 폐선 등 공급 위축이 더 클 것"이라며 "지난 2년간 신조발주량은 6%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